제주도는 언제나 설렘의 목적지이다. 대부분은 항공편을 떠올리지만, 이번에는 조금 느리고 낯선 방법을 택해보고 싶었다.
육지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가는 여정은 그 자체로 여행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몇몇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배편을 비교해본 결과, 삼천포항에서 출발하는 오션비스타 제주호가 운항 시간과 가격, 편의성 면에서 가장 균형 잡혀 있다고 판단하였다.
몇몇 유튜브 후기에서는 배멀미가 심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또 다른 이용자들은 의외로 편안했다며 괜찮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어차피 직접 경험해보기 전까진 모른다는 마음으로 예약에 들어갔다.
아래 사이트를 통해서 사천에서 제주도로 가는 배편을 예약 할 수가 있겠다
사천 삼천포항에서 제주도 가는 배편 & 오션비스타 제주 예약하기
그리고 출발지와 도착지, 출발 날짜, 동승 인원을 설정하였다. 필자는 단독 여행자였기 때문에 성인 1인 기준으로 설정하였고, 차량은 가져가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여객선에 차량을 동반하면 요금이 꽤 올라가기 때문에, 제주에서의 렌터카 이용이 더 경제적이라 판단한 것이다. 이 부분은 여행 스타일에 따라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출발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여유 있게 도착하였다. 삼천포항 여객터미널은 생각보다 작고 한산했지만, 주말이나 연휴에는 붐빈다는 후기가 많아 방심할 수 없었다.
터미널 내 매표 창구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탑승권을 수령하는 과정은 간단했다. 차량을 동반한 경우에는 추가 절차가 있어 보였는데, 차량이 없는 경우는 수월하였다.
출항 후 30분 정도는 미세한 흔들림이 있었지만, 금세 적응되었다. 이 날은 다행히 파도가 높지 않아 멀미약 없이도 문제 없었다.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점은 조금 불편했지만, 오히려 그 덕에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되었다. 오랜만에 책 한 권을 제대로 끝까지 읽어버리고 말았다.
예약일 변경이 필요한 상황이 생겨 고객센터에 문의했는데,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었다.
홈페이지 내 ‘나의 예약’ 메뉴에서 직접 변경이 가능했으며,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전까지는 수수료 없이 취소도 가능하였다. 예상 외로 예약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오션비스타 제주호는 단순히 목적지만을 향해 가는 배가 아니었다. 바다를 건너는 그 시간 자체가 여행이었고, 일상에서 벗어나는 체험이었다.
비행기보다 느리지만, 더 여유롭고 깊은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느꼈다.
물론 바다가 잔잔하지 않은 날이라면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며, 인터넷이 되지 않는 환경이 낯선 이들에겐 불편함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요소가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되살리는 시간으로 다가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