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곳이 있다.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뭍과는 전혀 다른 감성이 살아 숨 쉬는 섬, 바로 인천에 위치한 대이작도와 소이작도이다.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이 작은 섬들에 도달하려면 여객선을 타야만 하는데, 처음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의외로 이 예매 과정이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
처음엔 나도 그랬다. 여객선 예약을 하려는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이리저리 검색만 하다가 시간을 보내버렸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누가 봐도 이해하기 쉬운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여객선 예약 방법을 정리해보았다.
아래 사이트에서 이작도행 배편을 예약하고 자세한 배시간표와 요금을 확인할수 있다
인천 소 • 대 이작도 배편 예약 및 시간표와 요금 정리
배편을 예약하려면 먼저 이용할 선사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 이작도행 여객선을 운항하는 곳은 크게 두 군데, 고려고속훼리와 대부해운이 있다.
나는 처음에는 고려고속훼리를 이용했었는데, 이쪽은 코리아스타, 코리아피스와 같은 이름의 배를 운영하며 하루 한 차례 정기편이 있다.
인천항을 출발해서 자월도, 승봉도를 거쳐 대이작도까지 가는 여정은 약 95분 정도 걸렸으며, 오전 8시 30분쯤에 출항하는 일정이었다. 배 내부는 꽤 깔끔했고 좌석도 넉넉해서 전반적으로 쾌적했던 기억이다.
반면, 최근 다시 방문할 때는 대부해운을 선택해봤다. 이쪽은 하루에 두 차례 운항이 있어 선택의 폭이 조금 더 넓은 편이다.
오전 7시 50분과 오후 1시 10분 출항편이 있었으며, 자월도만 들르거나 승봉도까지 경유하느냐에 따라 전체 소요시간은 약간 달라졌다. 평균적으로 90분에서 2시간 사이로 생각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아침 일찍 떠나 하루를 여유롭게 보낸 뒤, 오후 배로 돌아오는 스케줄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단, 운항 일정은 기상 상태나 선박 점검 등의 이유로 갑자기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전날에는 꼭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확인해두는 게 좋다.
나도 한 번은 기상 악화로 인해 출항이 지연되는 바람에 계획을 살짝 조정해야 했던 적이 있다.
가격도 중요한 요소다. 고려고속훼리는 성인 기준 편도 약 22,600원, 왕복으로는 43,700원 정도였으며, 대부해운은 편도 14,300원, 왕복 27,300원 정도로 조금 더 저렴했다.
요금만 보면 대부해운이 확실히 가성비가 좋았지만, 이동 시간이 다소 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또한 인천 시민이거나 경로우대 대상자라면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나는 운 좋게 신분증으로 확인받아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었는데, 이런 정보는 미리 숙지해두면 훨씬 이득이다. 참고로 할인은 현장 발권 시 확인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련 서류는 꼭 지참하는 것이 좋다.
예약 자체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나는 '가보고 싶은 섬'이라는 앱을 이용했는데, 회원가입 없이도 바로 예약이 가능해 꽤 편리했다.
고려고속훼리나 대부해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예약할 수 있지만, 현장 발권은 출항 10분 전에 마감되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여유롭게 도착하는 게 중요하다.
차량을 함께 실어야 한다면 선택지는 좁아진다. 대부해운만 차량 선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량 선적은 사전 예약제가 아니라 선착순이어서, 원하는 시간에 배를 타고 싶다면 꽤 일찍 가야만 했다. 나는 결국 대중교통을 선택했는데, 되려 수월하고 덜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여유롭게 움직이다가는 배를 놓칠 수 있다. 승선권은 출항 10분 전에 마감되므로, 늦잠 자거나 길이 막히면 눈앞에서 배가 출항하는 광경을 지켜봐야 할지도 모른다.
나도 한 번은 이른 아침에 겨우 택시를 잡아타고 전력질주했던 적이 있다. 이왕이면 하루 전 숙소를 인천항 근처로 잡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또한 기상 악화 시에는 운항이 아예 취소되기도 하기 때문에, 출발 하루 전에는 다시 한 번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태풍이 잦은 여름철에는 더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차량을 싣고 가려는 사람은 반드시 대부해운을 선택해야 하며, 이 정보를 모르고 고려고속훼리 쪽으로 예약하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이 글을 통해 이 작은 차이 하나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섬은 묘한 힘이 있다. 바다 위를 가르며 나아가는 배 안에서 도시의 소음이 조금씩 멀어지고, 대신 파도 소리와 갈매기 울음이 귀를 채우는 순간, 확실히 다른 공간에 들어섰다는 실감이 든다.
대이작도는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작지만 깊은 쉼을 준 장소였다. 예매 과정이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한 번 경험해보면 그마저도 여행의 일부가 된다.
여객선 예약이 막막했던 분들이라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계획을 세워 섬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낯설지만 따뜻한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