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복지 제도는 단순한 혜택을 넘어 구성원의 만족도와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급격히 변화한 근무 환경과 워라밸 문화의 확산으로 인해, 복지 플랫폼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나는 여러 복지 플랫폼을 경험해왔지만, 그중에서도 ‘베네피아(benepia)’는 인상 깊은 시스템을 갖춘 복지몰이었다.
베네피아(benepia)는 LG CNS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기업 복지몰로, 다양한 기업이 임직원 복지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이 사이트는 기업별로 커스터마이징되어 운영되기 때문에, 동일한 베네피아 플랫폼이라도 로그인 후 노출되는 콘텐츠와 혜택은 각기 다르다.
나는 이전 직장에서 이 플랫폼을 통해 처음 베네피아를 접했다. 사내 공지로 발급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개인 맞춤형 복지 포인트와 함께 수많은 카테고리가 펼쳐졌다. 복지몰이라 하면 단순히 쇼핑몰의 확장판 정도로 생각했던 내게, 베네피아는 ‘복지의 포털’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였다.
베네피아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상단에는 기업 전용 로고와 함께 복지포인트 잔액, 공지사항, 그리고 나만을 위한 추천 상품이 표시된다. 첫 로그인 당시 나는 의아함을 느꼈다. 내가 자주 이용하던 브랜드나 관심 카테고리가 이미 반영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기업 복지 담당자가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선호도 정보를 반영했다고 한다.
이후 실제로 몇 달간 이용하면서 베네피아의 장점은 ‘선택권의 폭’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복지 포인트를 활용해 전자기기, 도서, 식품, 여행상품, 문화생활까지 구매할 수 있었고, 심지어 건강검진과 피트니스 센터 이용권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복지가 단순히 현금성 지원이 아니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첫째로 장점은 접근성과 편의성이다.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앱을 통한 접근성이 강화되어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도 복지 포인트를 확인하고 결제할 수 있었다. 또한 고객센터 응대도 신속한 편이었다. 제품 교환이나 포인트 정정 요청에 대한 답변이 빠르게 이루어졌고, 기업 전용 상담창구를 통해 개별 대응이 가능했다.
그러나 모든 플랫폼이 그렇듯 아쉬운 부분도 존재했다. 일부 상품군은 일반 오픈마켓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고, 포인트 사용 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경우가 있었다. 특히 연말에 포인트를 다 쓰지 못해 급하게 상품을 구매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개인화된 추천 알고리즘이 강화되었지만, 여전히 모든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기업 입장에서 베네피아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복지 운영의 효율성이다. 직접 복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것은 인사팀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 하지만 베네피아는 플랫폼 하나로 복지 포인트 지급, 사용 내역 관리, 이용자 통계까지 자동화한다.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직원 만족도를 파악하고, 연말정산이나 세금 처리와 같은 행정 절차도 일원화할 수 있다.
또한 베네피아는 다양한 제휴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이 별도로 계약하지 않아도 폭넓은 복지 항목을 제공한다. 이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서도 손쉽게 복지제도를 도입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복지를 통해 직원의 몰입도와 충성도를 높이는 것은 결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복지는 단순히 혜택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구성원이 ‘존중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다. 베네피아를 이용하면서 느낀 것은, 플랫폼의 품질이 곧 기업의 문화로 연결된다는 점이었다. 사소한 포인트 지급이나 상품 선택의 과정 속에서, 회사가 나의 일상과 행복을 고민하고 있다는 신호를 받았다.
물론 복지 제도가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러나 베네피아와 같은 시스템을 통해 ‘복지의 개인화’가 실현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효율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복지의 진화가 느껴졌다.
향후 복지몰은 단순한 혜택 제공을 넘어, 직원의 건강관리·자기계발·심리적 웰빙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AI 기반 추천 서비스나 ESG 친화형 복지 상품이 확대된다면, 복지는 더욱 지속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오프라인 연계 프로그램이 강화된다면, 구성원 간의 유대감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베네피아는 이미 그 초석을 다진 플랫폼이다. 앞으로 기술적 혁신과 함께 더 다양한 기업 문화에 맞춘 서비스로 진화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