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평소 감정 기복이 유독 심하다고 느끼던 지인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병원에서는 진단서와 함께 'F510'이라는 코드가 적힌 서류를 건넸고, 그 코드를 처음 접한 지인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무슨 병인지', '혹시 큰 병은 아닌지', 그리고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병인지'에 대한 질문이 뒤따랐다.
필자 역시 가족 중 누군가가 정신건강 관련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어, 그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바 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F510 코드의 의미부터 보험금 청구 가능 여부, 실제 청구 절차까지 자세히 안내하고자 한다.
아래 네이버 보험료 조회 서비스를 통해 예상 보험금을 조회하고 청구하길 바란다
F510 질병분류코드로 실비·진단비 보험금 청구하는 법과 필요서류 정리
F510은 국제질병분류(ICD-10)에 따른 정신건강 관련 코드로, "양극성 정동장애, 현재 경미하거나 중등도 조증 삽화"를 뜻한다.
흔히 양극성 장애는 '조울증'이라고 불리지만, 조증 삽화만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조증은 비정상적으로 들뜬 기분, 과도한 자신감, 수면 감소, 말이 많아지는 등의 증상이 일정 기간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일시적인 기분 변화로 볼 수도 있지만, 이 증상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문진, 면담, 심리 검사 등을 통해 이러한 증상이 일관되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지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게 된다.
F510은 그중에서도 경미하거나 중등도의 조증 상태로 판단될 때 부여되는 코드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보험금 청구는 가능하다. 단,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먼저 F510이 포함된 진단서는 공식 질병코드에 따른 의학적 판단이기 때문에, 해당 진단서와 함께 진료비 내역서, 처방전, 약제비 명세서 등의 관련 서류를 함께 제출하면 실손보험 또는 진단비 특약을 통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다만 주의할 점은, 정신건강 관련 질환에 대해 보험사가 보장을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가입한 보험 상품의 약관에 따라 달라지는데, 최근에는 정신질환 보장을 일부 제한하는 상품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본인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용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필자의 지인이 F510 진단을 받고 실손보험 청구를 준비했던 과정을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다.
진단서 및 소견서 확보: 병원에서 발급받은 F510 코드가 명시된 진단서와 의사 소견서를 준비한다.
진료비 및 약제비 영수증 수령: 병원비 계산서와 약국에서 받은 약제비 영수증 등 모든 금전적 지출 내역을 확보한다
입퇴원 여부 확인: 만약 입원이 있었다면 입퇴원 확인서를 추가로 발급받는다. 외래 진료만으로는 보험금 지급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제출: 위 서류들을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에 제출하고, 청구 절차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보험사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비대면으로 서류 제출이 가능해져 절차가 간소화되었다.
정신건강 질환과 관련된 보험 청구에는 몇 가지 핵심 포인트가 있다.
보험 가입 시점 확인: 일부 오래된 보험 상품은 정신질환에 대한 보장 범위가 넓지만, 최근 가입한 상품은 보장 제외 항목이 늘어난 경우가 많다.
특약 여부 확인: 실손보험 기본계약만으로는 정신질환 진단비를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정신과 관련 특약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입원 유무: 외래 진료보다는 입원이 포함된 경우 보험금 지급 가능성이 높아지며, 진단서에도 병의 경과와 치료 계획이 명확히 기재되어 있어야 한다.
F510이라는 생소한 질병코드는 처음 보면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정확히 이해하고 접근하면 보험 청구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정신건강은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일시적인 질환일 수도 있고,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병명을 숨기거나 회피하기보다, 정식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
필자 또한 정신건강 문제를 단순히 감정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하나의 질병으로서 받아들이는 사회적 인식이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
만약 F510 진단을 받았다면, 당황하지 말고 차근차근 보험 청구 절차를 밟아가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