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엄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

브랜드철학

by 쿠요

손님들에게, 구성원들에게, 대표들에게 모두에게 안전한 사회가 되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지니엄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한 번 질문을 해보자.


우리는 어떤 때 안전하다고 여기는가?


믿어주고, 그 믿음이 보상받는 신뢰자산이 시간에 걸쳐 경험으로 쌓였을 때 우리는 안전하다고 믿는다.


아내가 남편을 믿어주고, 그 믿음이 '시간에 걸쳐서' 신뢰로 바뀔 때 아내는 남편과 함께 하는 것을 안전하다고 여기고.

대표가 구성원을 믿어주고, 그 믿음이 '시간에 걸쳐서' 신뢰로 바뀔 때 대표는 구성원과 함께 하는 것을 안전하다고 여기고. (반대도 마찬가지겠지.)

손님이 카페를 믿어주고, 그 믿음이 '시간에 걸쳐서' 신뢰로 바뀔 때 손님은 가게를 향해 안전하다고 여긴다.


믿음 -> '시간' -> 신뢰

이게 지속적으로 선순환되어야 한다. 단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때때로 믿음이 흔들리고 꺾이더라도 계속 믿어주는 (우린 그걸 사랑이라 부른다.) 마음을 전제로 깐 상태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하며 믿고 신뢰하는 지속적인 경험이 쌓여야 한다.


이 원리를 전제로 깐 상태로, 지니엄은 손님들에게 안전한 사회를 제시하기 시작했다.




그럼 지니엄은 표면적으로 어떻게 손님들에게 '안전하다'는 기분이 들게 할 수 있을까.


지속적 반복적 경험을 제시하는 것.


첫 번째. 믿고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에 대한 경험.

커피에 가치를 담고,

커피를 내리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디저트를 만드는 이야기를 전하고,

더 좋은 맛을 선보이기 위해 고민하고,

'여기서 만드는 건 일단 맛있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돼.'라는 경험을 계속해서 쌓았다.



두 번째. 인격적으로 안전하다 느끼는 경험.

지니엄에서 만나는 바리스타, 파티시에들의 친절함.

그 친절함이 바탕으로 이루어진 안전지대를 형성하는 것.

착해서 만만한 가게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어서 든든한 가게가 되게 하는 것.


그렇게 두 가지 경험들을 손님들이 하실 수 있도록 꾸준히 시간을 쌓아왔다.



그렇게 경험으로 긴 시간을 통해 신뢰자산을 쌓아 지니엄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소망을 주는 일을 언덕 꼭대기에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하고 평범하게 쭉 해나가는 안전지대가 되겠다는 철학이 심겨 있다.


지니엄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소망을 주는 일을 지속가능하고 평범하게 쭉 해나가는 안전지대가 되고 싶다.


그래서 결국 지니엄이 하고 싶은, "좋아하는 일"이라는 건 손님들과 구성원들이 함께 안전지대를 만들어 가는 일이며 그 일을 오랫동안 즐겁게 하는 평범한 가게가 되기를 꿈꾼다.



지니엄의 한쪽 벽면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즐겁게 하는 평범한 가게, 지니엄


대부분 이 문장을 보고

< 좋아하는 일 = 커피, 디저트>

이렇게 연결시키곤 한다.


물론 맞기는 하지만, 조금 더 나아가서는 결국 지니엄이 하고자 하는 좋아하는 일이란 건 안전지대를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일이며 그걸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와 디저트를 만드는 일을 통해서 하고 있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좀 더 올바른 해석이다.


그리고 그런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하기 위해서는 결국 "잘" 해야 한다.


어떤 일을 처음 할 때는 "흥미"에서 시작한다.

그 흥미를 통해 조금씩 실력이 늘기 시작하면 "재미"가 생긴다.

(보통 흥미로 시작했다가 점점 재미가 없어지는 경우는 실력이 조금이라도 늘지 않았을 경우다.)

그러나 모든 일이 만사 재미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 어느 정도 실력의 성장곡선이 완만해지게 되면 우리는 매너리즘에 빠져 버리곤 한다. 그래서 지속가능성은 반드시 "의미"로 넘어가야 한다.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는 의미. 이 일이 사람들에게 주는 의미. 그 의미를 스스로 정립해 놓았을 때 우리는 다시 그 일의 의미를 세워가기 위한 또 다른 흥미를 찾기 시작한다. 타인에 의해 정립된 의미가 아닌, 스스로가 정립한 의미가 마음속에 뿌리내리고 싹을 내기 시작할 때 비로소 그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매너리즘에 대해서는 앞으로 또 나올 예정이니 여기서는 말을 아끼겠다.)


그때 실력이 쌓인다.

내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무엇을 정확하게 말해야 하는지

무엇을 만들어 내야 하는지를 알아서

그것에 계속 집중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


그게 커피와 디저트를 만들고 설명하는 일일 수도 있고, 마케팅에 관심을 갖는 일, 브랜드를 세워가는 일, 매장을 꾸미는 일, 사소한 이벤트를 기획하는 일, 손님들과 대화를 좀 더 깊이 있게 이어가는 일 등 시선을 조금만 넓혀보면 내가 실력을 쌓아갈 수 있는 일들은 정말 많다. 이 다양한 분야에서 결국 흥미에서 재미로, 의미로 넘어가며 손님들에게 안전지대를 만들고자 집중하고 결과물을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만들어내고자 하는 발걸음들이 지속가능성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일을 심각하고 진지하게 하는 게 아니라, 즐겁게 만들고 싶은 게 우리의 바람이다. 피드백도 즐겁게 하고 싶고, 중요한 사항은 잘해보고자 하는 의지와 다짐으로 만들어가고 싶다.


그런 삶의 자세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되기를.

그런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곳에 손님으로, 구성원으로 모여가기를.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걸쳐서 서서히 이루어져 가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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