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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정 Nov 05. 2023

소리를 지르고 싶어 뮤직페스티벌을 갔다 (2)

2023 그랜드민트페스티벌_소란, 라쿠나, 실리카겔, 루시




영케이의 무대가 끝난 뒤 그 후 잠시 우리는 다른 무대의 공연을 보려 돌아다녔다. 그중 수변무대의 가수 HYNN의  무대가 너무나도 궁금해서 수변무대의 입장하는데, 보러 오는 사람들이 그냥 많은 상황이 아닌 공연장의 시야가 아예 안 보일 정도로 사람들에 의해 꽉 찼다. 가수의 소리만 들리는 정도였다. 우리는 아쉽지만 돌아서고 다시 잔디마당으로 갔다.




시간이 흐른 뒤 잔디마당에는 소란의 무대가 시작되어 나는 소란을 잠깐 보았다. 소란은 이름을 많이 들어본 아티스트이고 그들의 노래는 잘 모른다. 이날 그들의 무대는 전반적으로 너무나 유쾌한 무대였다. 처음에 아이폰 알림음으로 시작을 함으로써 그들의 공연이 시작이 되고 영케이가 깜짝 출연을 하여 보는 사람들로부터 큰 웃음을 주었다. 그들의 무대는 너무나도 재치 있다고 느꼈다. 우리에게 웃음을 전달해 주었다. 그들의 노래는 잘 모르지만 공연을 본 뒤 그들의 콘서트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들었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보지 못했다. 우리 금융아트홀의 보고 싶었던 공연을 미리 예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소란의 공연을 보다가 나 홀로 금융아트홀에 이동했다.


https://youtu.be/F1cgnBgM2PA?si=Y2IrTk0sekE6zZa_



그 후 우연히 본 소란의 영상이다. 이 영상을 이제야 보았지만, 소란의 다양한 무대에 더 많이 기대한다. 앞으로도 많이 찾아봐야겠다.








나의 나머지 공연관람 계획은 우리 금융 아트홀의 6시 30분부터 밴드 라쿠나와 7시 40분부터의 밴드 실리카겔 공연을 보기로 결정하였다. 그들은 내가 요즘 많이 듣는 뮤지션들이기 때문이다. 라쿠나는 최근에 접한 밴드이며 그들의 노래는 내 인생 서사와 연결되어 있었다. 제일 많이 들었던 노래는 ‘우리 집 강아지 happy’‘1998’이다. 그들의 노래의 특징은 우리의 청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느낌이다.





잔디마당에서 우리 금융아트홀로 이동을 하는 중에 옆 공연장은 찰리푸스가 내한을 하여 공연 입장 중이었다. 저 관람객들도 우리랑 똑같은 마음으로 관람을 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좋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우리 금융아트홀에 도착했을 때 또 줄을 기다려야 된다는 것에  또 한 번의 좌절감을 맛보았지만,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 것에 몸이 많이 익숙해졌는지 기다리는 것에 대해 큰 불편함이 없었다. 단지 가수가 너무 보고 싶을 뿐이었다. 해가 지려고 하고 어둡기 전, 시간이 흘려 20분 뒤에 금융아트홀에 입장하였다.


대기를 하는 중에 가방을 들고 오시는 분들은 스태프가 가방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나에게 있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았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의 주 특징은 가방검사를 하는데 금지 물품은 일회용품도 포함이 되어 있다. 하지만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곳이 있고 그것을 관리하시는 스태프들도 있다. 또한 카메라를 들고 공연장 입장을 금지하지만, 공연장에서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관객들이 있었는데, 이러면 가방 검사를 하는 의미가 없는 거 같다. 그렇기에 나는 이동을 할 때는 가방을 들고 가지 않고 편한 몸으로 돌아다녔다.


우리 금융 아트홀 입장 후 내가 앉은 곳은 2층 가운데에 앉았고, 마침 ej의 친한 지인분의 직장동료 분도 라쿠나의 노래를 좋아하셨기에  같이 즐기게 되었다. 첫 만남이지만 같이 페스티벌을 즐기는 사람들이어서 그런가, 난 내향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나의 관심사와 그분의 관심사가 너무나도 통했는지 처음이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분위기였다. 또한 공연 시야는 전에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녀 시야가 가리는 것에 반면, 완전히 공연장이니 시야가 가리지 않는다. 이것이 내부공연장과 외부공연장의 차이인가. 너무나 보기가 편했다.






우리의 이야기 끝 드디어 라쿠나의 무대가 시작이 되었다. 첫 시작은  스크린 속 라쿠나의 모습이다. 그들의 공연 방식은 스크린 속의 모습을 비추며 무대를 장식하고 있었다. 그들은 공연에 열정적이며 임하고 있었다. 처음에 라쿠나가 부른 노래는 아직 공개 발매되지 않는 미공개곡이다. 평소 들어보지 못한 그들만의 또 다른 색깔이 느껴진다. 또한 중간에 일어나서 공연을 즐기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소 노래방에도 이런 내가 아닌데 라쿠나의 무대가 나에게 너무나도 즐거웠는지 뛰면서도 노래를 따라 부르는데 전혀 체력이 고갈되지 않고 오히려 에너지를 더 받았다.



https://youtu.be/iTCo98ET1w4?si=CmRwgQvjkNpckj4s

2022 그민페 라쿠나 춤을 춰요


라쿠나의 노래 중 인상 깊은 곡은 춤을 춰요 라는 곡이다. 이 곡은 가사가 매우 이쁘다는 게 특징이다. 감미로운 보컬의 목소리와 가사 그리고 후렴의 멜로디가 마치 일반적인 같이 춤을 추자의 의미가 아닌 우리 서로 오늘만을 춤추면서 즐기자, 신나게 놀자 그렇게 느낀 곡이다.







라쿠나의 멋진 공연 끝으로 팬들에게도 많은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나도 그 입장이 된 거 같았다. 라쿠나 멤버들은 나와 또래이다. 그들을 마치 동갑내기 친구처럼 응원해 주고 픈마음이 강하다.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우리에게 더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 여운이 나에게 너무나도 많이 느껴졌는가. 라쿠나의 무대가 끝난 뒤 실리카겔 공연에도 이 여운을 계속 느낄 수 있었다. 실리카겔은 라쿠나와 완전히 다른 음악장르이다. 또한  매우 실험적이며 강렬하지만 또 너무 강렬하지 않다. 그들만의 특별함이 너무나도 담겨 있다는 점이다.






혼자 앉아서 공연을 즐겼지만, 전혀 외롭지 않은 나의 모습 속 공연에 임했다. 실리카겔은 올해 5월 전주국제영화제 공연에서 우연히 접했다. 전혀 들어보지 못한 그들의 음악 속 이야기가 나에게는 생소했지만, 어쩌다 보니 실리카겔의 노래를 찾고, 그 노래들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듣는 나를 발견하였다.

사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의 제일 기대되었던 밴드도 실리카겔이었다. 두번째로 공연을 임했을 때는 나도 같이 따라 부르고 그들과 같이 즐기고 있었다.

또한 그들의 곡인 i'm mortal과 realize에서는 기타인 김춘추의 목소리와 김한주의 목소리는 다른 색깔이지만 궁합이 잘 맞는 조합이라고 느낀다. 또한 김춘추의 기타 솔로는 너무나 경이롭다.









실리카겔의 공연을 끝으로 우리 금융아트홀의 공연은 끝났다. 마지막을 잘 장식한 실리카겔의 공연으로 힘이 더욱 북돋아 주었다. 실리카겔은 두 번째로 보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실리카겔 단독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든다.




우리 금융아트홀을 나오면서 해는 이미 진 밤이었고, 낮보다는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그렇지만 나처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

다행히 바람이 많이 안 불어서 그런지 열기구 운영이 정상적으로 된다는 점이다. 나는 열기구를 타진 않았지만, 매우 신기하면서 저 불이 잘못되면 어떡하나 이중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잔디마당에 다시 들어갔고, ej는 다음날 출근을 위해 먼저 귀가를 하였다. ej가 좋아하는 루시의 공연을 보다가 중간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무척 아쉽지만, 같이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도 감사했다. 둘이 있기에 외롭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나 홀로 루시의 공연을 즐겼다. 다들 일어서서 보는 분위기였고, 낮에 보는 공연보다 밤에 보는 공연이 너무나 좋았다.  사람들 시야 대신 공연 시야가 더 잘 보이니 공연에 좀 더 집중을 할 수 있었다. ej 덕분에 알 수 있었던 밴드이지만, 이 밴드는 각기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밴드이다.

안대를 쓰면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루시의 멤버를 보니 초등학교 때 바이올린을 배운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중1 때 학교 방과 후 시간에 배우고 축제 때 오케스트라를 한 나에게는, 너무 안 맞는 악기라고 생각해 그 후 배운 적은 없었지만

바이올린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바이올린이 얼마나 매력적인 악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이올린의 힘은 너무나도 거대하다는 것도 많이 느꼈다고 생각한다.









루시의 공연을 끝으로 잔디마당의 공연은 끝났다. 그리고 나는 그랜드민트 페스티벌의 즐거움을 마무리하였다. 이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었던 나 자신에게도 너무나 고마웠을까. 따분한 일상 속에서 나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서칭 하던 중 우연히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을 발견해 결제를 하였고, 친한 친구에게도 같이 권유를 한 모습이 다시 그려진다. 둘 다 걱정이 많은 편이라 즐기기 전에는 잘 즐길 수 있을까 걱정 한 바가지였지만, 하루 동안 뮤직페스티벌을 즐긴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한줄기 빛을 얻는 기분이다. 올해 10월에 제일 기억에 남을 날이 된 거 같다. 락 공연 속 우리에게 주는 에너지는 너무나도 거대하다는 것.

다음 24년 해에 열리게 되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도 너무나 기대된다.


또한 2024년에 나에게 미리, 제일 가보고 싶은 페스티벌이 있다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가고 싶다. 사실 올해 티켓팅에 실패해서 가 보지 못한 내가 너무나도 아쉽다. 그래서 내년의 미리 계획을 세운다면 "펜타포트에 가서 무더위 속에서도 즐기기"가 나의 소망이다. 사실 그 외에도 즐기고 싶은 락 페스티벌은 너무나도 많다. 그러니 앞으로의 갈 페스티벌을 미리 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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