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언젠가는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영원이 있지 않는 한, 누군가를 떠나보내게 된다.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슬프게도 나 자신이 될 수도 있다.
2025년 12월 29일.
음력 11월 10일.
오늘은 일 년 중 아버지와 제일 가까운 날이다.
어쩌면 난 이 글을 쓰면서 아버지를 좀 더 기억하고 싶은 것 같다.
"인생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
난 사실 이 구절을 많이 좋아했다.
앞을 몰라야 내일이 궁금해져 기대하고 재미있고 또 실망하고 속상하고 그게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의 그날은 아니었다.
생의 의미가 없더라도 상관없는데
나에게는 너무 일찍 안녕하셨다.
가시기 몇 달 전 영정사진을 골라 달라고 사진 두 장을 가져오신 아버지는 아!! 뭐냐고? 하던 나에게 많이 웃어 주셨다.
연도만 다른 오늘 생각해 보면 난 그날 그때도 정말 한동안 울기만 한 것 같다. 걸을 때도 울고 버스에서도 누가 보던 울고...
사실 안 좋은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사람은 죽어도 자식이 있으면 죽은 것이 아니고 내 몸에는 아버지의 DNA 유전자가 있으니 아버지는 아직 내 안에 살아계신 것 같다.
가끔 행동 중 어머니보다 아버지를 더 닮은 나는 그런 걸 느끼며
아! 맞아 나 아빠네 그런다.
"인생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
그때만큼은 나에게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