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감은 눈을 다시 질끈 감아본다.
다문 입에 어금니를 꽉 물어본다.
늦은 귀가인지, 이른 출근인지 알 수 없는
지나는 차소리가 가끔 들리고.
어둠을 쫓아내는 소리들로
더 잘 들리는 소리.위층 누군가의 밤을 내보내는
물 내리는 소리, 발소리.
아직 밝기를 주저하는 해.
머릿속을 헤집고 돌아다닌
생각들의 이기심
밤을 내어준 힘없는 잠
새벽이 오고 있다.
행복한 날에도, 그렇지 못 한 날에도 마음 속 이야기를 담아 글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