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늦기전에 해야할 일.

후회를 줄이는 법

by 감성작가 미조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 '이라는 원태연 시인의 말처럼, 저는 그냥 말보다 글이 좋았습니다.

가슴 속에 맴도는 언어들을 나열하고 글로 풀어내는 그 작업이 그냥 좋았어요.

어릴 때부터 써오던 일기, 가끔 지난 시간들을 회상하며 써보던 수필.. 곳곳에 자리한 글감들과 생각들을 지나치기 아까워 기록하는 습관이 생겼네요.


수첩에, 핸드폰 메모장에, 또 여기에..
중학교 때 과학선생님은 전근을 가시는 날 수업을 마친 후 저를 따로 불러서 책 한권을 주셨습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이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사연이 담긴 짧은 글들을 엮어 만든 책이었어요. 한편 한편 읽을 때 마다 감동과 여운이 남았습니다.


스물 두살이 되어 문예공모전에 글을 낸 후 그 선생님을 산청 홍화원에서 뵈었습니다. 심사결과 전이라 아무말도 못드렸습니다. 16년이 지난 올 해 연말, 저는 뿌듯한 상을 그분께 자랑하고 싶지만 그 은사님은 몇해 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립습니다. 보고싶습니다. 늦은 만큼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진작에 찾아뵙고 인사드릴 걸..
하는 후회도 됩니다.


여러분,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아요.
고마운 사람, 애틋한 사람, 가끔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시간 내서 만나세요. 더 늦기 전에요. 후회 할 일 없게요. 시간이 가고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보통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