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대빵집 중 하나인 안동 맘모스베이커리는 1974년 창업해 48년간 안동을 지키고 있는 유명 빵집이다.
찜닭으로 유명한 안동에서 50년을 지켜온 힘은 무엇일까?
아침을 잘 챙겨먹지 않지만 안동에 출장을 가면 맘모스베이커리에 들러 빵과 커피로 호사스러운 아침을 즐긴다. 8시 30분이면 문을 여니 잠시 여유를 즐기기 좋다. 그러고 보니 유명 빵집들은 대부분 일찍 문을 연다. 군산이성당, 대전성심당도 아침 8시면 문을 연다.
맘모스의 대표 메뉴인 크림치즈빵과 커피 한잔을 받아 뒷문으로 나가면, 마주하게 되는 야외 테이블에서
햇살을 받으며 치즈향 가득한 빵을 베어물면 이곳이 어딘가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내가 생각하는 안동은 궁서체다. 왠지 안동하면 예를 지켜야 할 것 같고,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은 다큐멘터리 같은 도시로 생각된다. 그도 그럴 것이 안동시내를 지나다 보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유교문화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안동에서 크림치즈빵 전국 맛집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 그것 자체로 재미있는 일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크림치즈빵 이외에도 소시지빵, 피자빵이 유명하다. 모두 다 먹고 싶지만, 다음을 위해서 좀 참아본다.
안동역 맞은편 차 없는 거리 안에 자리하고 있어 주차가 쉽지 않다. 안동보건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지만, 최근 코로나로 이용이 쉽지 않은 점 참고 바라며, 맘모스 베이커리 나와 사장 쪽(닭갈비 골목)으로 걷다 보면 즐비하게 늘어선 떡볶이 분식 포장마차를 마주하게 된다. 지나다니며 군침만 흘렸는데.. 담엔 꼭 먹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