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다시 걸어간다오

by 오인혜

광야를 건너왔다고 생각했소.

그곳은 외롭고 목말랐다오.

뒤돌아보니 나는 아직도 광야 한복판에 서있더이다.

흰머리가 하나 둘 생기면서 알게 되었소.

사람이 다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오.

어떤 이는 내가 바라볼 수도 없는 곳에 있더이다.

어느새 나는 내가 바라는 곳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소.

그러나 나는 다시 꿈을 꾼다오.

나는 다시 하늘을 보며

이 길을 다시 걸어간다오.

벗을 만나고 때론 신의 선물도 받게 되리라 믿소.

나는 끝내 멈추지 않을 것을 약속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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