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위해 무언가가 될 수 있다면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바람
누군가 내게 물었다. 무엇이 되고 싶냐고... 나는 그때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했다. 물론 자녀들의 자녀를 본다는 것이 너무나 큰 축복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지만 그보다는 그때는 무언가 성공해야 하고 이뤄야 한다는 그런 무게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존경받는 어느 선교사님의 책을 읽다가 '나는 더 늙고 싶고, 내 노년이 기대가 된다'는 글을 보고 눈길이 한참 멈추었다. 그 이유는 나와는 달랐다. '그때는 지금보다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누군가를 섬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말하고 있었다.
그렇구나, 누군가를 더 잘 돕고 싶어서 노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나에게도 작은 울림이 되어 그렇게 내 것을 내려놓고 타인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마음껏 손을 내밀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