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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풀 Aug 18. 2024

비 오는 날


오랜만에 카페 안에서 글을 적는데

창문 너머 비가 많이 내린다.


카페 선정을 잘 해서 그런지,

이마저도 운치있게 느껴진다.




시애틀에 살았을 때 얻게 된 것 중 하나는,

비 오는 날도 좋아하게 됐다는 것.



화창한 날은 화창한 대로,

비오는 날은 비오는 날 대로.



살짝 습해도 온도가 조금 떨어진 시원한 바람과
카페 안 창문 너머로 바라보는 그 느낌을
따로 또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



그 때 당시는

비오는 날이 괜히 마음까지 축축하게 만들었는데


지나고보니

그 모든 순간들조차도 얻는게 있었다.



그러니 지금 또 다시

물에 푹 담가진 것 같은

이 시기도, 이 마음도,

이 순간을 잘 지나오면

언젠가 이 날을 기억할 때

또 다른 배움과 깨달음으로 나아진 내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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