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불쌍해.
오늘도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왜, 선생님은 늘 화가 나 있을까?"
"선생님, 화장실 청소는 매일 하셔야 하고요.
아이들 간식 그릇도 꼭 닦아 주세요.
현관 쪽 청소도 잊지 마시고요."
"아, 그리고 히터는 5층 사물함에 갖다 놓으세요."
"지금이요? 이따 같이 갖다 놓으면 안 될까요?"
"아니요, 지금 가지고 올라가세요.
그리고 간식 그릇도 다 닦고 내려오세요."
혼자 히터를 들고 계단을 오르며,
속으로 한숨을 삼켰다.
"휴우, 오늘도 쉽지 않겠다."
힘겹게 올라가 히터를 내려놓고
간식 그릇을 닦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아직 안 끝났어... 뚝."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끊겨 버린 전화.
할 말만 던지고, 나의 대답은 들을 필요조차 없는 듯.
"강약약강."
강한 자에겐 약하고, 약한 자에겐 강한…
그 단어가 꼭 떠오르는 사람들이다.
"선생님, 일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요.
휴게시간은 언제쯤 갖게 될까요?"
"저희들도 쉬는 시간은 없어요."
하지만 나는 분명히 보았다.
커피를 마시며, 교실에서 쉬고 있는 그들의 모습.
아이들은 방치된 채,
본인들만의 시간을 누리고 있었다.
그래, 언젠가 그만둔다고 말하겠지.
하지만 오늘은… 오늘만큼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즐겁게 일하자.
선생님들의 빈자리를 대신 채우며,
아이들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