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미소가 너무 예쁜 별이.
별이는 눈이 크고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입니다.
까만 머릿결이 참 예쁜 별이.
"별아, 안녕"
그런데 별이는 표정이 없습니다.
아직 제가 낯선 별이는 말 붙이는 것도 관심을
갖지 않겠다는 듯이 저를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바라봅니다.
어린이집에 항상 일찍 오고, 가장 늦게 집으로 가는 별이.
별이 아빠는 지방을 다니시며, 일을 하시기에
노모 할머니 집에서 지내고 있다 들어 괜스레
마음을 더 주고 싶은 별이.
별이는 마음을 주고 싶은 마음도 없고, 마음을 받고 싶지도 않을 거야. 별이 스스로에게 다짐을
한 것 같아 마음이 더 찡합니다.
"별아, 안녕"
할머니와 손을 잡고, 들어오는 별이.
노모 할머니께서 "우리 별이, 오늘도 부탁드려요."
꾸벅 인사를 하고 가십니다.
시장에서 작게 장사를 하시기에 서둘러 가시는 할머니에게 투정 한번 안 하는 별이.
흩어진 머리카락도 빗겨지기도 전에 일어나
아침공기를 거스르며 할머니 손 잡고 걸어온 별이를 힘껏 안아줍니다.
바지밑이 묵직하게 잡혀 있다는 것은 기저귀를 갈아야 한다는 것임을 알기에
"별아, 기저귀 갈아야겠다."
"별아, 손도 씻고, 세수도 하고, 별이가 좋아하는 색깔 골라 예쁜 공주님이 되자."
별이가 눈을 살짝 웃어 보입니다.
어느 날, 별이가 눈물을 보입니다.
어린 별이, 얼마나 슬펐던 걸까요.
바닥에 엎드려 슬프게 웁니다.
“별아…”
등을 토닥이며 달래 봅니다.
‘엄마가 보고 싶은 걸까?’
“괜찮아, 괜찮아 별아.”
“별아, 아기 벌레야. 여기 봐!”
별이는 눈물을 멈추고 선생님을 바라봅니다.
“우리 별이를 슬프게 한 벌레, 선생님이 잡았다!”
두 손을 모아 보여주며
“아기 벌레가 사라졌다!”
동그란 눈으로 벌레를 찾는 별이에게
선생님은 별이 머리를 어루만지며
“별아, 이 사탕은 행복해지는 사탕이야.
선생님이 재채기를 합니다.
“에취!”
별이가 선생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선생님은 일부러 재채기를 더 크게 해 봅니다.
“에~에취!”
별이는 까르륵 웃으며 따라 웃습니다.
“에취, 까르륵! 에취, 까르륵!”
웃음 속에서 별이의 보조개가 보입니다.
“어? 별이, 보조개 있구나!”
수줍은 듯 별이는
살짝 고개를 끄덕입니다.
별이가 좋아하는 낮잠 시간.
토끼 인형을 꼭 안고
잠자리에 누운 별이는
선생님의 손을 꼭 잡아줍니다.
그래, 별아.
선생님은 네 곁에 있을 거야.
그날 오후,
별이는 할머니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 뒷모습이 어쩐지 가벼워 보입니다.
또 다른 날, 산책 시간.
별이와 함께 밖으로 나갑니다.
처음엔 미끄럼틀 타는 걸 망설이더니
용기 내어 올라가
슝, 하고 내려옵니다.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단다.”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별이.
선생님 손을 이끌고 이리저리 다닙니다.
이제 선생님이 조금은 편해진 별이.
“별아, 이것 봐! 비눗방울이야.”
비눗방울을 터트리며 웃는 별이.
“선생님!” 하고 크게 부릅니다.
선생님은 다짐합니다.
별아, 오늘처럼
미소 잃지 말고 , 무럭무럭 자라렴.
"별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