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3 뚜야의 탈모 이야기
[잘 살고 싶은 뚜야]
모든 것이 익어서 고개를 숙인다는 가을이네. 한 해 동안 잘 자란 벼를 수확하는 시기지. 추석을 쇠러 고향집에 내려갔더니 온 마을이 추수에 여념이 없더라고. 나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벼농사 하시는 걸 보고 자라서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너무도 잘 알아. 물길도 제때 열고 닫아줘야 하지, 비료도 때에 맞게 뿌려야 하지, 해충까지 잡아야 해. 농부들은 새벽 해뜨기 전부터 할 일이 산더미지.
이번 명절도 온 가족이 오손도손 부모님댁에 모였어. 저녁 식사 후 술자리를 가지는데 막내 삼촌의 정수리가 휑한 게 눈에 띄는 거 있지. 다들 그런 삼촌의 머리를 보고 “벼는 풍년인데, 막내 머리는 흉년이네” 하고 놀리더라.
사실 모발이나 두피 관리는 벼농사랑 꽤 많은 부분이 닮아 있어. 문득 들여다본 거울 속에서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고 힘없이 축 쳐진 걸 봤을 때, 두려움이 엄습해 와. 그러면 우리는 당장 탈모약이나 영양제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야.
“처방약을 먹어야 하나?”
“미녹시딜 발라야 하나?”
“맥주효모가 모발에 좋다던데...”
이것들 모두 다 유용한 탈모 관리법이 맞아. 그렇지만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또 혹시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내가 벼농사에 비유해서 두피와 모발 관리를 설명해줄게. ‘머리카락’을 ‘논에 심은 벼’라고 생각해 보자. 그 벼를 더욱 더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이 필요할까? 바로 농약, 비료, 수도관이야.
< 1. 농약 : 처방 탈모약 >
벼를 갉아먹는 해충이 여기저기 도사리면 아무리 비료를 뿌리고 물을 주더라도, 노력 만큼의 수확을 얻기 힘들거야. 벼에 위협이 되는 해충처럼 모발에도 똑같은 해충이 있어. 바로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남성 호르몬이야. 남성 호르몬의 대표주자인 테스토스테론의 절망ver. 이라고 보면 돼. 이 호르몬은 사실 2차 성징인 전립성 기능에 필요하고 유익한 역할도 많이 하지만, 모발에서는 모근을 공격해서 모발을 점점 가늘게 만들고 결국에는 빠지게 만들어 버려.
그래서 ‘피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와 같은 종류의 처방 탈모약들은 DHT 생성을 억제해서 모발을 가늘어지지 않도록 작용하지. 해충 때문에 벼가 비실비실해지지 않도록 미리 도포하는 농약과 같은 역할이라고 보면 돼.
< 2. 비료 : 모발 영양제 >
벼가 튼튼하게 잘 자라기 위해서는 영양분이 풍부해야 하는 건 당연하듯 머리카락도 마찬가지야. 모발의 주요 성분은 ‘케라틴’ 단백질인데, 이 단백질 합성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비오틴’이라는 성분이야. 효모(맥주효모)도 단백질이나 아미노산, 비타민B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모발이 자랄 수 있는 기본 재료를 공급해 주는 원리야. 따라서 각종 모발 영양제는 벼가 무럭무럭 자라도록 돕는 비료에 빗대어 이해하면 좋아.
< 3. 수도관 : 미녹시딜 >
비료도 가득 뿌리고, 농약도 충분히 쳤어. 그런데 물이 논에 제대로 돌지 않으면 벼가 잘 자랄 수 없을 거야. 우리의 두피와 모발 환경도 마찬가지야. 모근까지 혈액이 잘 흘러 들어가야만 산소와 영양이 공급될 수 있어. 이때 ‘미녹시딜’은 두피 혈관을 확장시켜서 모근에 더 많은 혈액이 도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 마치 수도관을 넓혀 물길을 확보해주는 것과 같아.
지금까지 설명했던 우리의 소중한 벼, 즉 모발이 잘 자라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정리해보자. 일단, 농약(피나 또는 두타스테리드와 같은 처방약)으로 모근을 공격하는 해충(DHT)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해. 그리고 비료(비오틴, 효모 등)로 모발 성장 재료를 보충해준 후, 수도관(미녹시딜을 통해 두피 혈관 관리)을 확장시켜 혈류 공급을 강화해야 겠지. 탈모를 걱정하거나 혹은 이미 탈모로 고생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러한 세 가지를 챙기고 있고, 실제로도 효과를 보고 있어.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부족한 경우도 있지.
“왜 여전히 벼가 시들시들할까?”
“관리를 하는데도 자꾸만 머리카락이 빠지는 이유가 뭘까?”
그건 아마도 벼를 심고 재배하는 토양의 상태와 온도 즉, 콜라겐과 두피열을 놓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몰라. 모발 뿐만 아니라 두피를 건강하게 하는 이야기, 다음 장에서 해볼게! 우리 오늘도 잘 살아보자고!
잘 살고 싶은 우리들의 건강 이야기.
내가 앞으로 쉽게 알려줄게.
궁금한 건 언제든 물어봐.
이 글은 건강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이야기로, 실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설명 과정에서 사용된 비유와 예시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판단과 치료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이루어지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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