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2021년 1월 25일

by 주과장

내 하루가 온통 너를 집중하고 있던 날들

니 눈빛과 손짓과 목소리에 감사를 경험했고

나는 기억 하나만이라도 남겨두려

매일밤 두 손모아 빌었지만

결국 이 모든걸 잃었지


난 너를 잃고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고

나 너를 잃고 감정에 부분을 잃었어


나는 어디로 가야하고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하고

나는 무엇을 위해 집을 나서야 하는지

누어있는 시간 조차 이유를 모르겠고

눈물을 흘리는 이유말고는

알 수 있는것도 할 수 있는것도 난 모르겠어


내 안에 하나가 과분한 둘을만나 가득차 터져버린 날

감당하지 못할 두가지를 모두 참아냈던 날들

하나조차 남기지 못하고 비어버린 이 맘들이

하나와 둘을 모두 그리워 해


내 안에 사랑이 너를 만나 가득차 있던 나날들

감당하지 못할 사랑과 이별을 모두 참아냈던 날들

사랑조차 남기지 못하고 비어버린 이 맘은

하나와 둘을 모두 그리워해


하나와 둘을 너무나 그리워 해


내 안에 남은 것은 하나와 둘의 자리만 덩그러니

이제는 하나로도 돌아갈 수 없는 마음이

가쁜 숨만 쉬는 나의 새로운 아침

오지 않으면 덜 괴로울 것 만 같은

너 없는 오늘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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