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험한 상사들, 최고 & 최악 Top3

인복이야 말로 큰 복이다. 피하면 좋은 상사와 그 대처법

by 태평성대

길지도 짧지도 않은 회사생활을 이어 오고 있다.

번외편으로 지금껏 만난 최고의 상사 Best 3와 최악의 상사 Worst 3를 생각해보았다.

프로젝트 단위 업무를 하는 삼성엔지니어링 회사의 특성상 여러 프로젝트 관리자들을 만났었고 그 안에서도 부서별 프로젝트에 투입된 Leader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전문성 보다는 순환과 이동이 잦은 공기업이기 때문에 여러 상사를 만날 수 있었다.

동료와 후배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를 해볼 기회가 있을 것이고 지금은 상사에만 포커스를 맞추었다.


회사생활을 하는데 어떤 상사를 만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Best 3 는 Best로 뽑을 사람이 3명이나 되는지가 고민이었고 Worst 3는 여러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을 선정해야 할지가 고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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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상사 Best 3

1.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Role Model

삼성 첫 부서에서 팀장을 하셨던 분이다. 당시 부장 직급이셨고 지금은 은퇴를 하셨는데 삼성의 고위 임원까지 하시다가 은퇴를 하셨다. Best of Best로 꼽은 이유와 사례들이 있다.


○ 자기계발의 표본

그분은 신입사원 시절 1년동안인지 3년동안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주말마다 도서관을 가셨다고 한다. 가서 한 일은 업무 공부.


요즈음에서도 드는 생각인데 학창 시절 만큼 업무에 대해서 공부하면 평균이상의 업무 역량을 가지게 될 것인데 그분은 그걸 수년동안 하셨다.

팀장으로 모신 몇년 동안 그분은 업무에 관해서는 막힘이 없으셨다.


해외현장은 힘들다. 특히 중동은 날씨가 매우 더워서 출근시간이 아주 빠르다. 나 역시 사우디 현장에서 출퇴근 버스를 탈때면 눈을 붙이기에 바빴다.


그분은 현장의 출퇴근 시간마다 책을 보았다.


그럼 체력이 어떻게 그렇게 좋으실지 궁금했다.

본사 근무시절 그분은 임원이 되셔서 다른 팀으로 가셨는데 임원 특성상 회식이 많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회사 헬스장을 아침에 갈때마다 그분을 보았다.



○ 직원들이 믿고 따른다.

그 분에 대해서 좋지 않게 얘기하는 직원을 본 적이 없다.

그 분이 다른팀으로 가게되니 다들 아쉬워 하는 반응이었다. 나 조차도 그랬다.

신입사원 시절 동기들이 팀장님께 등산을 가자고 했고 팀장님은 흔쾌히 함께 하자고 하셨다.

서울의 산을 등산했었는데 그때 팀장님은 수육, 막걸리, 컵라면, 뜨거운 물등을 직접 준비해 오셨다.

운전을 하셔야 해서 막걸리는 못드셨지만 동기들끼리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하산 후에는 직접 차를 모시고 스타벅스로 가서 티 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강력한 태풍 예보가 있던 날. 태풍 대비를 위해 팀장의 재량으로 조기 퇴근이 허락되었다.

나를 포함하여 팀원 모두가 눈치를 보느라 퇴근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순간 팀장님이 팀원들에게 소리쳤다. (팀원은 100명이 넘었고 본사에서 60~70명의 팀원이 근무를 했다)


"빨리 집에들 가!!!!"


몇 명은 퇴근을 했지만 그래도 쭈뼛쭈뼛 눈치를 보며 퇴근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 였다.

그러자 팀장님은 파티션마다 돌아다니시면서 빨리가라고 오히려 혼을 내셨다.

다들 그렇게 퇴근을 했다.


나는 업무에 대해서는 주말마다 도서관을 가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 가족과의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렇게 후배들을 위하는 모습을 늘 본받고 싶었다.

후배 입장에서는 선배의 존재 자체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내 업무를 좀 더 마무리 하고자 야근을 하고 있을 때 후배 사원이 옆에서 앉아 있으면 일이 많은지 물어본다.

그럼 대부분 할 일이 있다거나 정리 좀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때는 내가 마우스를 뺏어서 직접 컴퓨터를 종료 시켜서 퇴근을 시켰다.



2. 사람 존중이 무엇인지 보여주신 분. 그 분을 위해 일을 하고 싶게 만들어 주신다

공기업에서 만난 분이다. 3년 정도 함께 일했는데 내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만난 사람중에 선하심으로는 가장 으뜸이다.

그러면서도 후배 직원들을 위해서 방패막과 함께 업무방법을 잘 알려주시는 분이기도 했다.

솔선수범하면서 일하시는 모습과 인성을 옆에서 겪고 나니 나 역시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게 되었다.



3. 사람 자체가 나이스한 회사보다는 개인 커리어가 우선인 분

이 또한 공기업에서 만난 분이다. 위에 2번 분과 함께 2년 정도 일했는데 한 마디로 나이스 한 분이다.

회사에 충성하지는 않는다. 사원 시절부터 그분은 본인 커리어를 명확하게 하면서 그 길을 걸어 갔다.

회사에 필요한 요구는 당당히 하였고 그에 따라서 부서 이동도 원하는 대로 하였다.

업무에 있어서도 깔끔한 면이 있었다.

물론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호 였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지만 후배들에게도 스스로 챙길 것을 챙기고 과한 의전이나 불필요한 업무를 컷 해주셨다.

요즈음에 진급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시기에 개인적으로 상담을 했는데 그분이 했던 말이 선명하다.


"너는 나랑 같은 과라서 진급을 해야 돼. 니가 하고 싶은 일 해야지. 어줍잖은 사람이 지시하고 이러면 못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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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사 Worst 3

많다.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다. 내가 좀 시크하게 흑화(?) 된 점도 있지만 그래도 많다.

이건 순서와 상관 없이 그냥 골랐다. 그리고 어떤 인물로 특정될 수 있기에 간략하게 스타일만 적었다.


1. 반면교사의 표본

업무 지시가 불명확하다. 기준을 잡고 지시를 내리지 못한다. 기준을 잡아 달라고 요청을 하면 D-day가 되어서도 그 기준이 잡히지 않는다. 재차 요청을 하면 결국 그 기준을 알아서 잡으라고 한다.

큰 흐름이 아닌 작은 곳을 보고 간다. 함께 하다 보면 결국 제대로 진행되는게 별로 없다.

그리고 휴가등의 근태에 대한 제약을 둔다.


2. 배려 없는 위선자

본인이 말하는 것과 행동이 다르다. A를 하지 마라하지만 결국 그는 A를 하고 있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관계가 좋지 못하고 피하게 된다.

전형적인 강약약강 스타일에 주변 분위기 마저 숨막히게 만든다.


3. 뒷담화 앞담화 다하는 가스라이팅 대가

기본적으로 뒷담화를 많이 한다. 뒤에서 대놓고도 하지만 앞에서 혼잣말 처럼 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을 긁게 되고 그렇게 상대방과 불화를 일으키기 일수다.

본인은 그러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후배들에게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강요한다.

저연차 직원들에게 이런식으로 해야 한다고 유도한다.

하지만 본인은 지금까지 빽도 쓰고 요령도 피우면서 요리조리 잘 피해왔다.



더 하고 싶은 얘기도 많고 더 많은 유형이 있지만 피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인복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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