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독일 음대생들을 위해
클래식 음악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마치 보석을 세공하듯, 좋은 소리와 음악을 빚어내고, 약속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나와 함께한 사람들과 이를 나눈다. 나는 이 과정을 통해 음악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야말로, 음악이 주는 크고 깊은 무언가를 품고 살아가는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매력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음악에서 쉽게 멀어질 수 없을 것이다.
다만, 그 매력이 세상에서 경제적인 수단으로 인정받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모든 길이 쉬운 것은 아니다. 특히 프로의 세계는 냉혹하고, 때로는 스스로의 뜻이 아닌 외부의 요구에 따라 연주해야 하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판단’을 잘해야 한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애매한 결정 없이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가길 바란다.
나는 음악을 절대 놓지 않을 것이다. 적막한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누를 때 들려오는 사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음악 속으로 스며드는 그 순간을, 나는 절대 잃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이 순간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그 방법 중 하나로, 나는 지금 이렇게 글을 써본다. 이 글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으로 마음의 등불을 밝히는 순간을 마주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예비 독일 음대생 분들께, 자신의 삶을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길 바란다. 그리고 한 번 판단하고 결정했다면, 부디 후회 없이 그 길을 달려가길 바란다.
글을 마치며, 부족한 글을 끝까지 함께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싶다. 그리고 이 글을 자유롭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도와준 브런치스토리 관계자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브런치스토리를 알려주고, 글을 쓸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