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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와 보상의 균형

by 라파엘다

시간 여행을 통해 수많은 결정을 내리며, 승민은 점점 더 자신의 행동이 가져오는 결과와 그로 인한 대가를 깊이 깨닫게 되었다. 모든 변화는 하나의 보상을 가져왔지만, 그 보상은 반드시 다른 누군가에게서 무언가를 빼앗는 대가로 이루어졌다.




승민은 이번엔 과거로 돌아가는 대신, 현재에서 작은 변화를 고민하기로 했다. 조율자가 말했던 대가와 보상의 균형이 그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너의 결정은 언제나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조율자의 말은 진리였다. 승민은 자신의 결정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밝히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인생을 어둡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배웠다.




승민은 한 때 자신의 선택으로 큰 보상을 얻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가족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하기 위해 시간을 돌려 아버지의 사업을 돕는 결정을 내렸던 순간이었다. 그로 인해 가족의 경제적 상황은 나아졌지만, 대신 경쟁 상대였던 다른 가족은 파산의 위기에 처했다.

"그때는 몰랐어, " 승민은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내가 만든 행복 뒤에 감춰진 누군가의 눈물이 있다는 걸."


이제 승민은 자신만의 이익이 아닌,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 승민은 어린 시절 자신이 잃어버렸던 꿈과 맞닥뜨렸다. 그가 시간 여행 중 한 번도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 있었다. 자신에게도 희생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는 것. 그는 한 가지 결심을 내렸다.

"내가 얻었던 것들을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야 해."


승민은 조율자에게 다가가 말했다.

"내가 만든 변화로 인해 누군가가 고통받고 있다면, 그 대가를 내가 치를게요."

조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의 의지로 선택한 균형이라면, 그것이 옳은 방향일지도 모른다."




승민은 자신의 성공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다. 그의 행동은 단순히 시간을 거슬러 과거를 바꾸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현재에서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을 지며,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길을 택했다.

그 과정에서 승민은 다시 한번 대가와 보상의 균형을 느꼈다. 자신이 조금 손해를 보는 것 같았지만, 그것은 곧 더 큰 보상이 되어 돌아왔다.




승민은 이제야 깨달았다. 대가와 보상의 균형은 결코 완벽하지 않으며, 그것은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맞춰가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를 조정하던 승민은 이제 현재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선택하는 법을 배웠다.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 그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대가를 나눌 줄 아는 것이 진정한 균형이야."


승민은 자신이 얻은 보상만큼, 그것이 가져올 영향을 고려하며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했다. 그의 이야기는 이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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