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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삶을 변화시키는 명언 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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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라파엘다 Dec 02. 2024

내일을 살기 위해서는 오늘을 살아라( 마하트마 간디)

어느 날 책 속에서 우연히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만났다. "내일을 살기 위해서는 오늘을 살아라."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울림은 오래도록 가슴속에 남았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말이었기에 한 번도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살아야 한다니, 정말 그럴까?

나는 과거의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돌아보았다. 대부분의 시간은 내일을 준비하느라 오늘을 놓치고 있었다. 학교에서는 다음 시험을 위해 공부했고, 직장에서는 다음 프로젝트를 위해 바빴다. 휴식 시간조차 다음 스케줄을 걱정하며 흘려보냈다. 나는 늘 내일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정작 오늘을 살아본 적은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미래를 준비한다는 미명 아래

우리는 흔히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맞는 말이다. 내일을 위해 계획하고 대비하는 것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이 과정을 지나치게 절대화한다는 데 있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즐거움과 여유를 끊임없이 희생한다면, 과연 그 미래는 가치 있는 것일까?

한 번은 가까운 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여행도 가고, 취미 생활도 즐기고 싶어." 그 말에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나 또한 같은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이내 떠오른 질문이 있었다. "그 '나중에'는 언제 오는 걸까?" 우리는 늘 내일을 기다리며 오늘을 미루고 있었다.

이런 삶은 마치 종착역만을 바라보며 기차를 타는 것과 같다. 목적지에만 신경 쓰느라 창밖의 풍경은 전혀 즐기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종착역에 도착하기만을 위한 여정이 아니다. 우리의 삶은 기차가 달리는 그 순간, 지금 이 자리에서 완성되고 있다.

오늘을 사는 연습

간디의 말에 깊이 공감하면서 나는 조금씩 오늘을 사는 연습을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았다. 오랫동안 미래에만 집중하며 살아왔던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 "오늘을 산다"는 건지조차 막막했다.

그래서 나는 작은 일부터 시작했다. 아침 커피를 마실 때, 더 이상 기계적으로 마시지 않고 한 모금 한 모금 맛을 음미하기로 했다. 출근길 지하철 창문에 비친 풍경을 바라보며 하루의 시작을 느끼려고 했다. 일과 후에는 그날 있었던 일 중 감사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기록으로 남겼다.

이런 사소한 변화는 의외로 큰 차이를 만들었다. 그동안 너무 바빠서 지나쳤던 작은 기쁨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의 따뜻함, 창밖의 맑은 하늘, 동료와 나눈 짧은 대화가 모두 소중하게 느껴졌다. 오늘을 사는 것이란 거창한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감사하는 것이었다.

오늘이 모여 내일이 된다

미래는 마치 안갯속에 감춰진 듯 불확실하다. 하지만 오늘은 분명히 우리의 손안에 있다. 간디가 말했듯, 내일을 살기 위해서는 오늘을 살아야 한다. 오늘을 놓치면서 내일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마치 씨를 뿌리지 않고 열매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내일이 두려운 이유는 현재의 내가 그것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면, 내일은 자연스럽게 준비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것이다.

삶의 방향을 재설정하기

간디의 말을 통해 나는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삶은 내일이라는 막연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만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속도를 조금 늦추고, 나 자신에게 이렇게 묻는다. “오늘은 어땠는가? 오늘 내가 한 일은 진정 나에게 의미 있었는가?”

이 질문은 내 삶의 우선순위를 바꾸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단순히 더 많은 돈을 벌거나 더 높은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게 했다. 오늘을 살아가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나의 가치와 행복을 소중히 여기며 순간을 충실히 보내는 것이다.

간디의 "내일을 살기 위해서는 오늘을 살아라"라는 말은 단순하지만,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우리의 삶은 내일이라는 막연한 약속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선택과 행동으로 이루어진다.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를 만든다. 그러니 우리는 오늘을 충실히 살아야 한다. 작은 기쁨을 놓치지 말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지금 이 순간을 느끼고 감사해야 한다.

인생은 지금이라는 순간의 연속이다. 내일을 기대하는 대신, 오늘을 살아가자. 그것이 곧 내일을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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