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재미있는 과학 저서인 이유
[종의 기원, The origin of species]은 가장 많이 알려진 생물학 저서 중 하나이다. 찰스 다윈 (Charles Robert Darwin, 1809.2.12~1882.4.19)의 진화론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박물학자 다윈의 비글호 탐험이야기와 갈라파고스 제도의 생물상을 묘사한 읽을 거리들은 세계를 여행하며 생물학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탐구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나에게 종의 기원이라는 책은 가장 어려우면서 가장 재미있는 아이러니한 책 중 하나이다.
내가 생각해본 “어려운 책”인 이유.
번역서이다 (아무리 고심하여 번역을 한다해도, 문장구조와 단어가 표현하는 실질적 내용을 한국어로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이국적인 식물, 동물 (조류, 포유류, 파충류, 곤충, 해양무척추 동물 등)에 대한 광범위한 분류학 전문용어가 상당히 많이 사용되었다 (당연하다. 과학저서이면서 굉장히 두꺼운 논문이다).
위의 두 조합으로 인해 생소한 단어뿐 아니라 태어나서서 처음 듣는 단어의 벽에 굉장히 자주 부딪힌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는 보기 어려운 생물종들의 예시와 그것들을 묘사하는 내용이 많아 글만으로는 따라가기 버겁다. (당연하다. 다윈선생님은 영국인이고 당대 유명한 수집가들과 지식인들과 교류하면서 접한 당시 희귀종들이 예시에 포함되어 있다. 뿐만아니라 알려진 비글호 탐험으로 영국-남아메리카(브라질, 우루과이, 칠레, 에콰도르 갈라파고스,)-태평양횡단-뉴질랜드-오스트리아-아프리카에 걸친 지역에서 견본을 수집하고 관찰하셨다.)
문장이 길다(문장 안에 부연 설명들이 여러개의 쉼표로 구분되어있다. 생물 종의 구조와 다양성을 묘사하려면 어쩔 수 없다).
내가 생각해본 “재미있는 책“인 이유
처음듣는 전에는 몰랐던 다양하고 아름다운 생물 종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긴 묘사가 머리속에 다 와 닿았을 했을 때, 그 문장이 표현하는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관찰, 분석, 통찰한 문장을 이해하고 나면 다윈 선생님이 얼마나 위대한 인물인지 매번 놀라게 된다.
아직 읽지 않은 어떤 아름다운 것들이 이 종이 위에 잉크로 인쇄된 빽빽한 단어들 속에 숨어있을지 궁금해진다.
조금 쉽게 읽는 방법
1. 처음 듣는 생물종이 나오면 인터넷에서 검색해본다 (사진이나 영상들을 보면 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2. 원서로 읽는다 (내가 모르는 한국어가 있었다는 자괴감에 빠지기보다 차라리 모르는 영어단어의 뜻을 찾아가는 재미가 나은것 같기도 하다).
3. 시간을 두고 읽는다 (어차피 한 번에 읽기는 매우 어려운 전문서적이다. 여유를 갖고 나눠 읽는다.)
4. '나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고, 더 알고 싶기 때문에 읽고 싶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읽는다.
누군가에게는 쉽게 읽힐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인내심을 요하는 책이다.
생물학을 공부했던 나도 읽고 멈추기를 반복하며 아직도 읽고 있는 중이다.
(나는 산만한 편이라 다른 사람보다 더 시간이 걸리는것 같기도 하다.)
하루만에 읽을 수 있는 분도 있는데, 나는 그 분이 너무나도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