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돈'을 배우고 있습니다.| 가르치며 배우다#6

2025년 6월 담임일기

by 비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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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동체의 가치를 믿는 담임교사 비해브입니다.

오늘은 최근 우리 학급에서 진행 중인 [경제 프로젝트]의 일부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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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종이 한 장 딸랑 받고 목숨 걸고 싸우러 간다니까요?”

언뜻 들으면 우스운 말처럼 들리지만, 이 문장은

EBS 다큐프라임 <돈의 얼굴>에서 전해진 아주 본질적인 통찰입니다.

사회 2단원에서 우리 반 ‘냉삼인’들과 저는

‘돈’이라는 것의 본질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나눈 이야기 중 이런 장면이 있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100만 원을 빌려주면 1,000만 원으로 갚겠대. 너라면 빌려주겠니?”

“그런데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똑같이 말하면 어떨까?”

아이들은 놀라운 속도로 이 질문의 차이를 이해해냅니다.


바로, 돈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요.

결국 진짜 ‘부자’란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신뢰를 얻은 사람이라는 점을 함께 고민해보았습니다.


현재 우리 학급에서는 실질적인 ‘경제 활동’을 모의로 체험해보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아침마다 ‘신용평가위원’이 지각 여부, 과제 제출 상황 등을 기준으로 아이들의 신용등급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신용평가위원, 고생 많아요...!)


얼마 전에는 시중은행에서 직접 방문하여 통장 개설과 이자에 대한 교육도 받았습니다.


곧 아이들은 신용등급에 따라 이자가 달라지는 대출 체험도 하게 됩니다.


이 모든 활동은 단순히 경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라는 존재가 온전히 서기 위해선,

경제를 머리로 아는 ‘지식’이 아니라

**삶으로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신뢰 없는 부는 오래가지 못하고, 당장은 이득 같아 보여도

결국 누군가의 믿음을 잃는다면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가난해지는 것 아닐까요?

이번 경험이 아이들에게 ‘돈’의 가치와 더불어

‘믿음’의 중요성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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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지금처럼 가정에서 학교와 함께 아이의 성장을 지켜봐주는 이 믿음이야말로,

담임교사인 제가 누릴 수 있는 가장 귀한 ‘부(富)’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그 속에서도

작은 바람과 믿음이 시원함이 되기를 바라며

담임교사 드림



<출처>
EBS 다큐프라임 <돈의 얼굴> (요약본)
https://youtu.be/VleN8IpK2xA?si=12TLUxS0quVVgNw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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