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우리의 고유 가락 사사조로 읊은

by 김희재


거제에서 배를타고 외도찾아 가려하니

남해바다 날반기고 유람선이 인사하네

바람건듯 부는바다 뱃전으로 나아가니

늦더위도 간곳없고 뼛속까지 시원하다.


외도 유람선


뱃머리에 올라서서 두팔활짝 벌려들고

타이타닉 여주인공 흉내내고 싶었지만

스카프도 긴머리도 드레스도 없는지라

모처럼의 좋은기회 그냥흘려 보냈다네


해금강을 굽이돌아 십자동굴 들어가니

내려봐도 십자가요 올려봐도 십자가라

파도소리 반주삼아 십자가를 찬양하니

내마음에 가득한건 기쁨평안 사랑이라.


바다밖에 오도카니 외로운섬 외도였네

사람없는 무인도라 찾아올이 없었다네

동백꽃이 홀로피어 쓸쓸하게 떨어지는

갈매기만 쉬어가는 바다밖의 섬이었네.


그렇지만 이젠달라 섬전체가 정원이네

아기자기 오밀조밀 예쁘게도 가꾸었네

기화요초 만발하고 새소리도 청량하네


외도 보타니아 풍경


삼십년을 하루같이 심고깎고 다듬어서

그림같이 아름다운 해상정원 이루었네


조그만섬 외도지만 정원만은 거대하네

가꾼사람 땀방울이 섬전체에 스며있어

풀한포기 꽃한송이 예사롭게 안보이고

감사하며 감탄하며 산책로를 거닐었네


여보시오 벗님네들 외도한번 가보시오

바다보고 하늘보고 꽃도보고 새도보고

갯내음이 물씬나는 포구에서 배도타니

더바랄것 없더이다 여한없이 좋을시고.


외도 보타니아 선착장



< 작가의 친절한 조언 한마디 >


외도에서 찍은사진 제목달기 유의하오

생각없이 달다보면 <외도사진> 되는기라

사진파일 열려다가 괜히멈칫 두근두근

애먼상상 오해불러 난감하게 될수있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