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아 조인순 작가 Jun 12. 2024

언어 깎기

세공사가 원석을 깎아

보석을 만들 듯     


칼갈이가 무뎌진 칼을

숫돌에 갈 듯     


수도승이 토굴 속에서

심연을 닦듯     


시인은 세상의 언어를

깎고 갈아서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시를 짓는다          



작가의 이전글 논의 사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