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깎기

by 루아 조인순 작가

세공사가 원석을 깎아

보석을 만들 듯


칼갈이가 무뎌진 칼을

숫돌에 갈 듯


수도승이 토굴 속에서

심연을 닦듯


시인은 세상의 언어를

깎고 갈아서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시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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