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쇠똥구리

by 루아 조인순 작가


식량인 쇠똥을 뭉쳐

끌고 가다

오르막을 오르지 못해

뒷다리로 버티고 서 있는

쇠똥구리


겨우 올라간 언덕을

몇 번을 굴러 떨어져도

포기를 모르고

또다시

끌고 올라가는 끈질김

먹고사는 문제는

다들

버거운 일이라

쇠똥구리에게도

녹록하지가 않구나.



keyword
작가의 이전글첫 월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