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에 대한 단상

by 루아 조인순 작가

고독이란 단어는 왠지 부정적인 의미로 다가오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고독한 사람을 보면 가족이 없거나, 친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한마디로 광수 생각이다. 친구가 많든 적든 삶에 있어 누구나 적당한 고독은 필요하다. 그게 바로 진정한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어느 부잣집 부인이 고독하다고 하니 사람들이 비난을 했다고 한다. 배가 불러서 그렇다고... 물론 배가 고프면 고독할 시간도 없는 게 맞다. 허덕이고 하루를 힘겹게 살아내다 보면 고독은 사치 일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고독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고독이 고독으로 다가오지 않고, 자기 연민과 분노로 다가올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혼자인 것을 참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다. 함께한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문어발처럼 인맥을 형성하다 보면 피곤하고 힘들다. 모임에 다녀오면 즐거워야 하는데 왠지 힘들고 공허할 때가 있다. 심리학에서 이것을 정서적 뱀파이어라고 한다. 끝없는 상대의 자기 자랑과 푸념에 피곤하다.


인맥도 완급조절이 필요하며 친구도 너무 친하면 안 된다.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혼자도 잘 지내는 사람은 둘이 있어도 외롭지 않고,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며, 진정한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적당한 고독과 쓸쓸함은 자신을 성장시키는데 최고의 만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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