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탱자나무
by
루아 조인순 작가
Oct 29. 2023
가을과 함께 찾아간
장수 황 씨 종택
고택 앞 들녘은 황금물결이 손을 흔든다.
길가엔 코스모스가 몸을 흔들며 수줍게 웃고
힘겹게 세월을 이고 있는 고택은
대문을 활짝 열고 나그네를 맞는다.
고택 앞뜰에 서 있는 탱자나무
노랗게 익은 탱자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탱자나무는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것일까.
고택에 들어서니
지나온 세월을 이야기하듯
상큼하고 달콤한 탱자향이 말을 걸어온다.
주인은 떠나가고 없지만
오랜 세월 묵묵히 고택을
혼자 지켜온 탱자나무
사백 년의 무수한 낮과 밤을 홀로 보내면서
떠나간 옛 주인이 그립지는 않았는지
가을 햇살에 탱자가 더욱 샛노랗다.
keyword
탱자나무
탱자
1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루아 조인순 작가
직업
시인
가슴속에 비가 내리면
저자
세상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 작가가 되었습니다.채워도 채워지지 않은 그리움 때문에 항상 길을 떠납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세상의 모든 사물에게 질문을 던지며 길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팔로워
49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선재길
손바닥 지문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