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by 루아 조인순 작가

심장마저 얼려버리는 냉기

혹한이 한 걸음 한 걸음

무겁게 겨울을 지고 가는 날

나는

또 한 번의 이별을 했다.

살아가는 날은 이별의 연속

앞으로

몇 번의 이별을 더 해야만

아프지 않고

슬프지 않고

울지도 않고

쓸쓸하지도 않은

행복한 이별을 할 수 있을까.

바람은 문밖에서 떨고 있는데

겹겹이 쌓인 눈 속으로

이별은 주저 없이 잘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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