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by 루아 조인순 작가

바람이 분다

새로운 인연의 바람이

인연이 다가올 때는

미풍처럼 감미롭고

햇살처럼 따사롭게 오고

인연이 떠나갈 때는 태풍처럼 간다

떠나간 인연 뒤에는

또 다른

인연이 찾아와 자리를 채운다

물이 흘러가다 웅덩이를 만나면

잠시 머물다 가고

바위를 만나면 돌아가는 것처럼

인연도 때가 되면 우리 곁에 머물다 간다

바람이 분다

새로운 인연의 바람이

인연은 그 사람 생각에 따라온다

맑은 생각을 하면 맑은 인연이 오고

탁한 생각을 하면 탁한 인연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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