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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아 조인순 작가 Feb 04. 2024

삶이란

삶의 무게에 짓눌려

숨조차도 쉴 수가 없을 때가 있었어

세상의 모든 시간은 흘러가는데

유독 나의 시간만 멈추어 있었거든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은

삼사일을 물 한 모금 먹지 않고 견디고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신음소리조차도 내지 못하고 또 견디는데

창밖에서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리더라고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아, 더는 이러고 있지 말자

하루를 살더라도 행복하게 살다 가자

행복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고

나 자신이 만들어 가는 거니까

일주일 만에 넘어가지 않은 밥알을 간신히 삼키고

지옥 같은 시간 속을 걸어가 보기로 했어

그 길을 걸어가야 한다면 당당히 가보기로 한 거지

죽음과도 마주 했는데 더는 무서울 게 없었거든

길고 긴 캄캄한 터널을 걸어 나오고 알았어

삶이란 자신의 몫인

슬픔이든 고통이든 견뎌내야만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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