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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by 루아 조인순 작가

어린아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빈 병을 줍는다

병 세 개만 주우면 달걀 두 개

심연은 너무 고통스럽고 아파서

외면하고 싶지만 외면할 수가 없다

왜?

삶은 공평하지 않은가

왜?

세상은 약자에게 더욱 가혹한가


신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오늘도 나는 세상에 질문을 던진다



만주벌판 옥수수밭.

산꼭대기 누각이 애국가에 나오는 일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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