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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아 조인순 작가 Mar 13. 2024

울 오빠

논두렁 밭두렁

아지랑이 아롱아롱

피어날 때

둑길을 걸으며

삘리리삘리리

풀피리도 불어주고     

배고프다고 칭얼대면

삘기 뽑아 까주고

개구리 가재 잡아

구워서 먹여주던

울 오빠     

청매화 홍매화

흐드러지게 피고

봄바람에 꽃잎이

춘설처럼 날리는 날

꽃길 따라

봄 소풍 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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