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해돋이, 그리고 수타사

by 죽계

동해의 해돋이, 그리고 수타사


2026년 2월 11~12일은 강원도 동해안을 다녀왔다.


날씨는 춥지 않아서 다니기 좋았으나 미세먼지와 구름이 끼어서 깔끔한 해돋이는 보지 못했다.

속초(束草)라는 땅이름은 검푸른 것들의 가운데라는 뜻으로 바다, 호수,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그에 걸맞게 자연의 아름다움이 빛나는 공간이다. 언제 봐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신라의 화랑들은 이곳에 머물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된 호수를 남겼는지도 모를 일이다. 조선 후기 이중환(李重煥, 1690~1752)은 택리지에서 관동팔경에까지 넣었던 청초호까지 있어서 더욱 아름답다.


속초, 양양에서 백두대간을 넘으면 바로 홍천(洪川)이다. 산과 강과 땅이 잘 어우러진 곳인데, 예로부터 인물이 많이 났던 지역이다. 공작산 아래에 수타사(壽陁寺)가 있는데, 신라 성덕왕 때 창건되었다. 원래 이름은 일월사(日月寺)였는데, 조선 선조 때에 옮겨 지으면서 수타사(水墮寺)라고 했다가 1811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바꾼 것으로 나타난다.


일월사는 산천이 해와 달처럼 아름다워서 붙인 이름이라 하고, 수타사((壽陁寺)는 용이 깊은 연못에 있으면서 하늘에서 물을 쏟아붓는 것 같아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지금의 이름 ‘壽陁’는 무량수불(無量壽佛), 혹은 아미타불(阿彌陀佛)이라는 뜻이니 수타사는 아미타불의 절이라는 의미이다. ‘水墮’는 물 위로 드러난 모습이 아름답다는 뜻이니 어쩌면 이 이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짧았지만 상당히 좋았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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