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川(화천)을 다녀오다.
화천은 고구려 말로는 也尸買(야시매)라고 하는데, 이것은 이두다.
也尸는 소리만 가져온 것으로 ‘야시’이다. 여우 정도의 뜻으로 풀이되는데,
후대의 지명과 연계시켜 보면 짐승이 많은 곳이라는 표현임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산이 많다는 뜻이다.
買(살 매)가 땅이름의 맨 뒤에 쓰일 때는 내(川)라는 뜻이다.
이 글자가 맨 앞에 오면 水(물 수)라는 뜻이 된다.
고구려 이두 지명 표기는 매우 흥미롭다.
그래서 야시매는 신라 때에는 狌(족제비 성)川으로 되었다가 조선 시대에 狼(이리 랑)川으로 되었으며, 지금은 華川으로 되었다. 華는 나무가 아주 무성하다는 뜻이니 산이 매우 많고 높음을 지칭한다. 狌川이나 狼川을 순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산이 높고 물이 많은 고을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올여름은 최고의 더위라고 한다.
해마다 최고의 더위라고 하니 내년은 더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문과 동창 넷이 강원도 화천에 있는 광덕계곡을 다녀왔다.
너무 더워서 그런지 물을 차갑지 않았지만 그래도 발을 담그기에는 적당했다.
가벼웠지만 훌륭한 피서였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