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무서운가.
감정을 누르고 누르고 짓눌렀더니
세수를 하려고 물을 틀자마자 눈물이 쏟아졌고
자려고 올라간 침대에 앉자마자
음소거 헛웃음이 아닌 꺽꺽 거리는 헛웃음이 났다.
나 자신이 이런 적도 처음이고 서러운 건지 서운한 건지도 모르겠다.
살아있는 시체 같다.
아무 일도 아닌 걸로 지나가길.
아무 일도 아니길.
생기가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