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누군가 죽었다는 걸 보고.
아무리 병원을 다니고 약을 먹고 돈을 많이 벌어도
내 마음이 지옥이면 삶을 스스로 종료해 버리는구나 싶었다.
며칠 전 아침에 이모랑 통화하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말을 이어갈 수가 없을 정도였다.
나보고 억울하지 않냐고 이모는 계속해서 말했고
살라고 살아내라고 하셨다.
살라고.
지금도 눈물이 난다.
살라고 약 사 먹으라고 돈을 주는 엄마, 가족을 위해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돈을 버는 아빠, 약을 지어주고 조언을 해주는 이모.
적어도 나는 이 세 사람을 위해서는 살아야 할 텐데.
참
마음이 힘들다.
작년의 나는 예뻤다고 이모가 그랬다.
작년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지금의 나는 너무도 말랐고 거울을 보는 게 두렵다.
생기가 사라진 나를 보는 게 힘들어.
나는 왜 나를 힘들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