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름다운 아줌마입니다.

아줌마라는 그 아름다움

결혼했지만 여전히 가슴 달달한 로맨스를 좋아하기에 드라마를 좋아하는 여자,

엄마가 되었지만 여전히 감정조절에 서툰 마음 여린 여자,

모든 것을 다 해내야만 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여자,

만능이어야 할 자리에서 아직도 모든 것이 서툰 여자,

아직도 꿈을 꾸는 어른이 여자,

그런 여자가 바로 아줌마이고 나는 그렇게 아줌마가 되었다. 

언제나 세상 사람들이 아줌마~! 아줌마~!라고 외치며 아줌마들은 집에서 밥이나 하라고 치부했던 과거의 치욕과 모든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이미지를 감당해야 하는 그 아줌마도  들여다보면 어여쁜 한 여자일 뿐이다.

내가 아줌마가 되어 살아보니 내가 알던 아줌마는 그저 그런 탈을 쓴 허상일 뿐, 아줌마가 된 우리는 그저 아이를 책임지는 강인한 여자일 뿐이다. 

내 인생보다 아이의 인생을 더 생각하고 

내 꿈보다 아이의 꿈을 더 많이 생각하고 

가끔은 마주하는 현실에 고달프고 슬프기도 하지만

여전히 나는 커나가는 아이 옆에서 함께 자라는 어른아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청춘시절 내내 사회생활하며 고통받았던 나는 아줌마가 되면 모두 해결될 줄 알았던 것들이 결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줌마는 만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며 결국은 나 스스로 계속해서 성장해야 나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결국은 과거의 '나' 그대로이다. 

다만, 내 아이라는 선생님이 하나 더 늘었고 

내가 책임져야 할 식구가 생겼고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엄마가 이제는 내가 돌봐야 하는 사람으로 변한 그 시점에 서 있는 사람, 여자..

어깨에 짊어진 짐이 조금은 무겁지만 그래도 무시받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아줌마라는 삶을 사는 모든 이들이 나는 정말로 존경스럽다. 

그들이 손가락질받는 것에는 아줌마라서가 아니라 원래 그 사람이 그런 것이고, 무시받는 것에도 아줌마라서가 아니라 원래 무시받을 행동을 하는 사람일 뿐이었다. 그런 몇몇으로 아줌마라는 이미지를 둔갑시켜 아줌마라고 불리면 조금은 이상한 기분을 느껴야 하는 세상이다. 정말로 아줌마로 살아보니 같은 행동도 다르게 보는 것이 너무나 느껴진다. 아이를 끼고 하는 행동은 아줌마라서 작은 실수에도 '쯧쯧'이라는 눈빛이 따라다니기에 내성적인 나는 청춘보다 더 힘든 여자의 인생을 살아갈 뿐이다. 

험한 세상에서 아이의 몫까지 바운더리를 쳐야 했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아줌마들의 모든 행동을 나는 이해할 수 있으며 우리는 아줌마라서가 아니라 강인한 여성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아이 때문에 눈물 흘리고

여자이기에 눈물 흘리고

꿈꾸는 사람이기에 눈물 흘리는 

내성적인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할 말 못 하는 실수투성이의 엄마이자, 꿈꾸는 여성인 아줌마이다. 

힘들지만 꿋꿋이 살아가는 이 세상 한 아줌마들이 ' 참 아름답고 강인한 여성'이라는 존경의 이미지가 써지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