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변화의 힘
초조해하지 않으며, 습관의 힘을 믿고 아주 작은 변화를 매일 주는 것.
그리고 그 여정을 즐기는 것.
이것이 우리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침대에서 벗어나기 싫을 때. 거울 속 모습이 싫을 때. 이유 없는 권태감이 나를 괴롭힐 때. 지독한 욕구불만과 자기혐오.
위에 거론된 상황을 겪은 적이 있는가? 축하한다. 당신의 자기(自己)는 변화를 바라고 있다. 니체는, 사람이 상처를 입으면 우리 몸이 통증을 느끼게 함으로써 위험을 알리듯이, 권태감은 우리의 초월적 자아가 인생이 잘못된 궤도에 올라섰을 때 주는 하나의 경고로서 해석했다.
문득, 당신은 불만족스러운 현재에서 벗어나 당신의 인생을 바꾸고 싶어졌다. 어떻게 해야 될까?
인생, 운명은 거대하다. 안타깝게도, 거대한 운명 앞에서 당신의 매일의 노력은 자그마한 물방울에 불과하다. 오늘 몇 방울을 땅에 뿌리든,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변화는 보기 쉽지 않다. 그러나, 지구의 작은 물방울이 길고 긴 세월을 거쳐 강과 바다가 되듯, 작은 노력이 지속된다면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작은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선 당신의 노력을 순간의 충동이 아닌, 장기적인 습관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어떠한 원대한 목표도 이루게 하는 것 그리고, 어떠한 비참한 인생도 살게 하는 것 역시도 습관이다. 따라서, 좋은 습관을 가지고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다면,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속해 왔던 자신의 습관을 바꾸는 것은 몹시 힘든 일이다. 습관의 강함은 그것을 바꾸려 할 때 비로소 체감할 수 있다. 부끄럽지만, 필자는 안 좋은 습관들이 많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데 5년이 걸리지만, 나쁜 습관을 만드는데 하루면 충분하기 때문이다(인생은 힘들다!).
다이어트, 학교 성적, 사업 실적 등 목표가 무엇이든 변화를 결심해 본 모든 사람들은 변화를 위해 새로운 무언가를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 책상 앞에 앉았을 때, 당신의 뇌는 당신이 그것을 하지 말아야 할 핑곗거리를 마구 던져 댄다. 뇌는 불확실한 보상을 위해 긴 터널을 지나는 대신, 당신에게 빠르고 달콤한 보상을 제안한다. 유튜브, 틱톡, 게임, 포르노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목표 설정과 그것의 반복적인 실패를 경험했다 해서, 자기 자신을 질책할 필요는 없다.
그건 당신이 근성이 없어서도 게을러서도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인간의 조상들은 수백만 년 동안 생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위험에 직면해 왔다. 새로운 환경에는 미지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에 대한 두려움은 생존 본능의 일부로 발전했다. 그동안의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은 별 것 아니게 보이지만 실은 당신의 본능을 거스르는 아주 힘든 일인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변화를 주고 싶을 때는, 이것이 실은 별 것 아니라고 뇌를 속여야만 한다. 어느 날,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진 사람이 있다 하자. 지금껏 평생을 30초짜리 유튜브 쇼츠와 자극적인 영상만을 봐왔던 사람이, 10시간은 걸리는 독서에 집중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다.
매일 4시간씩 SNS와 자극적인 영상만을 보아온 사람이, 하루아침에 매일 2시간 이상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엄청난 변화다. 그리고 뇌는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성적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고 설득하더라도 갑작스러운 변화에 엄청난 고통이 수반될 것이다.
설령, 초인적인 인내심과 노력으로 고통을 이기고 책 1권을 읽더라도 인생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다. 세간엔 나의 인생을 바꾼 책 탑 5 따위의 글이 많지만, 인생은 책 한 권으로 바뀔 정도로 호락호락하지 않다. 합리적인 당신은, 엄청난 고통에 비해 작은 보상을 받는 행위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아무리 뛰어난 고전 명작일지라도 당신의 인생이라는 캔버스에 주는 영향은 점 하나에 불과하다. 수많은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들이 모여 형체가 나타날 때 비로소 유의미한 변화가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말하지만, 지속할 수 없다면 당신의 노력은 그저 작은 물방울에 불과하다.
나는 이에 대해 습관을 만드는 다음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쪼개고, 쪼개고, 또 쪼개라!
에베레스트 산을 등산한다 했을 때, 그곳을 하루아침에 오르라 하면 막막해질 것이다. 그러나 만약,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계단이 놓아져 있고 그 계단을 하루에 한 칸 오른다 한다면,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로 향할 자신이 생긴다. 자신이 원하는 이상을 향해 목표를 세우고(에베레스트 등산), 그 목표까지의 과정을 작게 쪼개(계단), 그것을 매일 실행하는 것(매일 한 칸)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났을 때, 당신은 아무 일도 안 한 것처럼 느끼지만,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히말라야 설원의 장엄하며 아름다운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습관의 비결과 위력은 여기에 있다.
이를 직접 실행한다 했을 때 사람들이 가장 공통적으로 많이 겪는 문제는 나태함과 게으름이 아닌 더 잘하려는 마음이 문제가 된다. 세간의 인식과 달리 초조함이 좋은 습관의 가장 큰 적이다.
초조함의 예로는 이런 식으로 해서 언제 목표를 달성하지? 가 있다. 서두르기 때문에 초조함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서두름은 타인과의 비교에서 발생한다. 남들이 자신보다 앞서 있다 생각해, 그것을 따라잡고 싶어 서두르는 것이다. 초조함은 당신의 계단을 더 높게 만들 것이고, 이것은 지속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가져다준다. 매일 12시간씩 2주 노력하고 지쳐 포기하는 사람은 결코 먼 곳에 도달할 수 없다. 여기서 다음 원칙이 도출 된다.
자신과 비교해야 될 진정한 대상은 바로 어제의 자신이다.
타인과의 비교는 위험하다. 가치판단의 기준을 외부 요인(타인 혹은 인정)에 두는 사람은, 자신이 객관적으로 높은 단계에 있다 판단하면 발전을 멈추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낮은 단계에 있다 생각할 시, 약한 토지에 세운 건물은 불안정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객관적인 단계를 고려하지 않고 서두르게 된다. 따라서 진정 먼 곳에 도달하고 싶은 사람은, 스스로를 타인이 아닌, 어제의 자신과 비교해야 된다.
성공과 지식은 복리와 같아,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그러니 서두르지 않아도 좋다, 아주 작은 발전이라도 자아실현을 위해선 충분하다. 그러나,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는 사람과, 밤에 눕는 사람은 달라야 한다. 아주 상식적인 발전을 매일 훌륭하게 이루는 사람이, 경이로워 보이는 목표를 짧은 시간 쫒고 마는 사람보다 낫다. 진정한 변화는 대부분의 극적인 상황(전쟁과 기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을 제외하면, 아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서두르지 말고, 매일 작지만 좋은 방향으로 변화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즐겨라. 오른발.. 왼발.. 작은 발걸음에도 기뻐하는 어린아이와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