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담으며

현재-2025/04/14

by 보스니아의 병사

비바람이 불어 맑은 달을 채운다
주변 장막을 치워주는 바람과
하늘의 부끄러운 점들을 보여주는 비

눈에 모기가 날아가는 나날 속에서
유일하게 달, 가득찬 달을 볼 때는
선명히 보인다

수심으로 채워진 창백한 얼굴에
달빛이 비춰, 하얀 종이에
담백한 인생을 수놓은다.

새싹이 돋아나는 봄의 황달과
앞으로 그려질 그림 사이에 유리를 두며
그 순간을 서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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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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