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지는 희망을 붙잡으며

현재-2025/03/31

by 보스니아의 병사

시간의 시냇물을 얼리는,
아무것도 없는 반복의 계절을 버틴다

싹이 자라나 피는 생명의 계절을 짓밟는 동장군의 차디찬 발바닥을 온몸으로 버틴다

장군의 한 서린 입김이 내 손과 발을 얼려도
오직 얼리지 않는 내 심장을 꽁꽁 싸매어 봄을 기다린다

따스한 햇빛을 품은 노을을 등불 삼아 버티는 꼬마풀처럼


희망의 싹을 틔길 바라는 정열적인 마음으로 얼어붙은 몸을 녹인다

정체된 시간, 멈춘 공기 속에서 언제 지 모를 환희의 봄을 고대한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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