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2025/10/13
스쳐 지나간 인연이 건넨 주인 없는 볼펜
이 볼펜에는 알 수 없는 역사가 깃들어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주인을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적는다.
같은 글자와 다른 이야기.
이 볼펜을 통해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이야기를 쓴다.
외로우면서도 즐거운 이야기를 쓴다.
나는 이 볼펜처럼,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
다채로운 이야기들 속 주인공이 된다.
같은 글자로 다른 이야기를 써내리듯이
매번 새로운 세상을 연다.
이야기가 끝날 때쯤, 우리는
한 때를 유랑했던 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