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A : 담임 선생님 정말 싫어요!
학생 B : 선생님이 OO한테만 잘해줘요!
학생 C : 친구랑 친구랑 한 친구가 다른 친구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우리집 첫째 :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는 A가 있는데, 자기를 포함한 주변 친구들의 배려로 친구가 생겼어, 근데, 까불어 그리고 자기보다 약한 친구를 무시해, 어쩌지?
우리집 둘째 : 친구 B도 여친이 생겼고, 친구 C도 여친이 생겼어!
우리집 셋째 : 학교 가기 너무 싫은데, 학교를 안가니까 심심해. 이건 학교가 좋다는 뜻일까, 싫다는 뜻일까?
어쩌다보니, 내 주변은 10대의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비사교적인 생활 패턴과 불규칙적인 운동으로 인해 일상에서 내가 만나는 어른은 많지 않다. 대신, 일주일 내내 안팎에서 10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한숨소리를 듣는다. 웃음소리의 원인은 제각각이다. 아이들은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웃는다. 그리 깊지 않은 한숨소리도 가끔 들린다. 숙제가 많다거나 공부를 10분 더 한다는 말에, 내뱉는 동시에 날아갈 가벼운 한숨을 쉬곤 한다.
대부분 털털한 이 아이들은 문득 깨지기 쉬운 유리처럼 예민해보이는 순간이 있다. 완벽히 누가 봐도 아기 같은 이 아이들은 그럼에도 어엿한 인격체임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어른인 나는 내가 만나는 학생들에게 그리고 우리집 삼남매에게 상황에 맞는 말과 표정으로 적절한 조언과 위로를 전해야 한다.
이고은 작가의 『무사히 어른이 될 수 있을까』는 제목처럼 어른이 될 아이들의 질문이 담겨 있다. 피터팬이 아니고서야 어른이 되지 않을 아이는 어디에도 없다. 어떤 어른이 될 것인지 꿈꾸고 상상하는 것도 아직은 낯설다. 그보다 먼저, 무사히 어른이 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하지만 현실적인 질문이 떠오른다.
편애하는 마음
과학 시간, 옆반 친구들 그 누구도 대답 못했던 님비 현상을 설명했다. 그 덕에 친구들은 그 날 진도를 다 나가지 않았다. 이렇게 대단한 일을 했는데, 담임 선생님은 내가 아닌 원래 예뻐했었던 초롱이를 당연히 그 주인공으로 알고 원래도 예뻐했는데! 기특하다며 더더더 예뻐하신다. 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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