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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세이 천사 May 30. 2023

불꽃 축제처럼

흔들릴 때마다

어둠의 뒷모습은

언제나

새벽이다.

길은  앞에 있는데도

뚝 잘려버린 것처럼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 순간마다

하늘을 올려다보게 된다.


캄캄할수록

더 반짝이는 별들과

눈 맞추면

기다렸다는 듯이

별들이 와르르 쏟아져 내린다.

나침표가 없던 시절

사막을 건너야 했던 상인들도

바라보며 걷던 별들이다.


사는 게

눈물이요 바람 앞의

풀잎일 때도 있다.

울고 싶을 때는 울고

흔들릴 때는 흔들려도 괜찮다면서

어깨 펴고 소리 내어

웃어버리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평온해지곤 한다.


살아가는 순간들이

빛을 발견하는 것이다.

지금 까지 걸어왔던 길 위로

가로등이 환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누군가는 불을 밝힌다.

또 누군가의 눈빛 속에서

별이 되어 반짝이길 바라면서.


혼자 사는 것 같아도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길이 되어주는

반짝이는  별들이지.

저어기, 저기 봐!

힘차게 올라오는 응원의 손짓들.

깊은 바다를 밀며 솟아오른 

돌고래 떼 춤추듯.

어둠을 벗기며 날아오르는

아침 해처럼 뜨거운

 날개를 펼쳐 보여 주잖아.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을 때는

용기를 내어 날아보라고.


팡! 팡! 팡 

팡파르를 울리며

서로의 삶을 축하하고 있어.

 순식간에 꽃밭으로 변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야.


하늘의 별들도

저마다 살아온 이야기로 

반짝이는 거지. 

물고기자리는

아프로디테와 에로스의 

사랑과 질투로.

거문고자리와 염소자리는

견우와 직녀의  애달픈

운명을 담고 있지.

살아가는 것은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거야.

너와 내가 살아온

순간들도

하늘로 쏘아 올리면

저토록 찬란한 불꽃이 될 거야.

불꽃이 터질 때마다

우리의

함성 소리가 들리지.


나는 너를 향해

너는 나를 향해.

불꽃 축제를 즐기듯

그렇게 살아보자면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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