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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명한 자유 May 28. 2024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말이냐, 글이냐!

책을 읽다가 글을 쓰다가 강의를 하게 되면서

내향적인 나를 외향적으로 바꾸는 노력을 하게 되었다.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게 처음엔 쉽지 않았기 때문에

강의를 준비하면서 말하기가 먼저인가 글쓰기가 먼저인가를 한참 동안 고민하게 되었다.

둘 다 잘하기까지는 어렵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분명 각자 연결이 되어 있고 장단이 확실한 영역임에 틀림없다.



그동안은 준비할 시간만 있으면 글 쓰는 게 마음은 편했다.

그런데 일회성으로 휘발되는 말하기에 비해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맞춤법, 띄어쓰기부터 문법적 호응까지 신경 쓸 게 기에 더 어렵다고  느꼈다.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해 보고 싶은 지금 글쓰기가 정답이 없고 훨씬 더 어려운 영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말은 번지르르 해도  글은 못 쓰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반면, 글을 잘 쓰는 유명 저자들 중에 말을 못 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였다.


아기가 태어나면 듣고, 말하고, 읽고, 쓰기를

순서로 배우게 된다.

[쓰기]가 그야말로 최종관문인 셈이다.

그런데 아이러니라게도 이러한 글쓰기를 잘하는 비법 중 하나가 쓰기 전에 말로 해 보는 것이다. 듣고 말하고 읽고 쓰기 자체가 실은 하나이기 때문이 아닐까.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배울 때 파트별로 나눠 공부하지만 이 또한 쓰기 전에 말하기를 해보며 동시에 잡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말하는 대로 쓰면 술술 읽히는 데

대표적인 저자가 김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을 워낙 잘하시는 분이라

글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인 강원국 님도

[말하듯이, 말해보고, 말한 대로]  쓰기를 강조한다.

말한 대로 쓸 수 있으면 참 읽기 편한 글이 될 텐데.

우리가 강의를 듣는 이유도

글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말로 설명을 곁들이면

술술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침묵이 어색하지 않은 사이를 제외하고

나는 말이 많은 편이다.

쓰기의 전단계인 말을 재미있고 공감되게 잘하고

싶었다.

강의 중에 같은 말을 할 때도 듣는 이의 반응에 따라

조금씩 덧붙는 유머가 달라짐을 느낀다.

말을 하면서 논리가 정리되기도 하고 

그러고 나서  글을 쓰면 흐름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다.


올해 초 세운 하루 5줄 글쓰기를 지속하기

위해 오늘도 말과 글에 대한 평소 말했던 내용을

글로 써 본다.

말과 글이 한 몸이 되기 위해  쓰기 전에 말해 보고

다 쓰고 난 후엔 소리 내어 읽어보자.


오늘은 5줄 넘게 쓰는 데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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