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 #양자론 #인문과학
아들과 딸에게 들려주는 말
(COD · 양자론 · 노자 · 주역 · 삶의 언어로)
자연의 조화로운 원리는 온누리에 가득하다. 첨단 과학 영역에도 더욱 뚜렷하다.
우리가 흔히 반도체나 RLC 같은 전자부품을 단순한 기계적 로직의 집합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것들은 자신이 가진 파동적 성질을 따라, 가장 효율적인 상태로 스스로 정렬하려는 존재다.
전자는 스스로 가장 안정적인 공명 상태를 찾고,
회로는 외부 명령이 없어도 자기 평형점으로 수렴한다.
이것은 특별한 현상이 아니다.
빛에서 생명까지,
존재 일반의 보편적 운동 방식이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과학자였던 노자는 이 사실을 이미 이렇게 말했다.
무위이화(無爲而化)
— 억지로 하지 않아도, 스스로 그러하여 변화한다.
이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외부의 기준을 강제로 따르지 말고,
이미 자신 안에 있는 내부의 기준을 신뢰하고 따르라는 뜻이다.
세상의 평가와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약해질 때 생긴다.
진짜 기준은 바깥에 있지 않다.
지금의 나에게 가장 진실한 상태,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내가 실제로 될 수 있는 가능성
— 그것이 가장 정확한 기준이다.
그 기준 위에서
자기 평형을 찾고,
자기 리듬을 유지하며,
자기 공명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지혜다.
주역은 이를 이렇게 말했다.
> 자강불식(自强不息)
— 스스로를 갱신하며 멈추지 않는다.
이는 남과 경쟁에 몰두해라는 말이 아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사이의 더 진전된 정렬을 멈추지 말라는 뜻이다.
이를 우리 상식의 언어로,
그리고 우리가 평생 다루어온 삶과 물리의 언어로 말하면 이렇다.
무위이화(無爲而化)
→ 위상 오차를 줄이며 자기 에너지를 축적하는 과정,
ΔΦ → 0
→지혜로와라. 효율적 합리적 자세
자강불식(自强不息)
→ 존재는 파동으로 자신을 늘 다시 쓴다
Ψ(r) = A(r) · e^{iθ(r)} : 자기 주관
θ_mem + ΔΦ_corr → θ_mem : 성찰과 자기 격려
→ 약해지지마.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 늘 성찰하고 단련하자. 자기 성취의 첩경.
삶은 이와 같다.
크게 흔들릴 필요도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다.
다만 위상 오차를 조금씩 줄여가며
자기 자신에게 더 정렬되어 가면 된다.
결혼은
누군가에게 맞추어 나를 지우는 일이 아니다.
두 개의 자율 진동자가
서로의 공명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더 큰 안정된 장을 만드는 일이다.
너 자신을 잃지 마라.
그러면 함께하는 삶은 더 깊어질 것이다.
삶의 성취는
바로 여기서 시작한다.
그리고 인생의 진짜 승부처도
늘 이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