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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갯속에 심장이 있다
날카로운 심장
쉬지 않고 헐떡이는 것을 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지
듣기 싫은
소녀들의 아름다운 수다
멈추길 기다려야지
이불처럼 겹겹이 쌓인 질투 속에서
돌출된 이빨들이 구른다
사람들에게는 들릴까
쥐가 기어 다니는 소리
밝은 것들만 편식하는
내 안의 깊은 곳 더러운 허기짐
으득 으득 실밥을 갉아먹는다
환-한 웃음도, 빛도
밤하늘처럼 구멍이 뚫릴 수 있나
아침에도 송곳니가 박혔다
허공 속에서 톱밥 같은 것
색이 바랜 붕대가 떨어진다
불을 켜도 그놈은 보이지도 않고
잇몸 속에서 칼질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