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순풍산부인과에서는…. 제1화

……. 야간근무 때 걸려오는 이상한 전화들

by 홍이

지금은 사라진 많은 산부인과가 30여 년 전만 해도 꽤나 많았고 산모들도 아기들도 많았다.

순풍산부인과는 간호사만 40여 명인 꽤나 큰 병원이었다

나는 7명의 신규 간호사 중에 한 명이었고 , 세명은 분만실, 두 명은 신생아실, 나랑 동기친구는 병동근무였다

나이트라 불리는 야간근무시간에 전화를 받게 되면 , 분만과는 관계없는 이상한 내용들이 있곤 했다

대학을 갓졸업한 내가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질문들…

지금 생각하면 일종의 폭력이라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성관계 중에 일어나는 일을 신규간호사가 어찌

알겠는가?

성상담을 하기에는 경험이 턱없이 부족했던 터라 얼굴만 빨개지고 대충 듣다가 끊어버리곤 했다

그때는 그런 게 장난인지 아니면 언어폭력인지도 분간이 안 되었다

단지 간호학과 수업에도 그 어떤 간호사 오티(오리엔테이션)에도 분명 없었다

몇 번의 강산이 지난 지금의 나는 그런저런 전화를 받아도 그 모든 상담이 가능하게 되었다

더 알려주고 오히려 상대방이 얼굴 붉어지게 해 줄수도 있다

가끔 혼도 내주고 욕도 해가면서….


P.S 어찌 되었건 다시 산부인과가 많이 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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