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4

… 짝꿍이 안 맞는 새벽

by 홍이

급히 허둥지둥

새벽기도를 갔다


왼쪽 발가락을 다친 후

왼발은 유달리 예민하다


오늘 새벽도 그러했다

그래도 뭔가 이상하여

다시 보니

오른쪽 슬리퍼만 두 개 신고 나왔네


속수무책 따라 나온 아들의 죄 없는 슬리퍼와

오고자 하였으나 따라오지 못한 집에 남겨진 신발 한 짝


예민하다며 누명뒤집어 쓴 왼발


이런 것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250918 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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