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행복해질 당신을 위해
10화로 생각했던 연재의 마지막 글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엔 일주일에 한 번씩 10화, 10주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었는데 오늘의 글을 준비하면서는 ,벌써?,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아마 시간의 흐름보다 ,쓰고 있다, 라는 나의 마음이 더 간절하기 때문이겠죠.
,부끄러운 마음을 꺼내놓으면, 이라는 주제 안에서 궁극적으로 내가 나누고 싶었던 마음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건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생각들을, 스스럼없이 꺼내놓는 것에서, 다르다거나 모자라다는 생각으로 스스로가 괴로운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연재의 마지막 주제는 ,행복,입니다.
행복이라는 대상은 흔하면서도 너무나 막연해서 그것을 가지고 있는지, 가질 수는 있는지, 가졌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지조차 불분명합니다.
어떻게 하면 당신은 행복할 것 같나요? 로또에 당첨되면,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해 주면, 취직에 성공하면. 바라는 여러분의 소망에 따라 행복의 조건은 달라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행복의 지속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로또 당첨 뒤 오히려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기도, 그토록 좋아하던 사람과 이별을 하기도, 취업이란 또다른 큰 고난의 시작이기도 하니까요.
질문을 바꾸어 볼게요.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건 언제였나요? 마지막 저의 행복은 오늘 아침에도 있었습니다. 짧은 순간 나누는 마음의 교류로도 행복했어요. 그리고 큰 행복은 며칠 전에도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무엇인가를 받았을 때 가슴 안에서부터 차오르는 벅참에서 행복을 느꼈습니다.
행복은 지속되는 마음이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행복의 조건을 ,순간, 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했던 순간. 그 짧은 찰나의 순간을 알아채고, 마음 깊이 즐길 수 있는 사람에게 ,행복, 은 함께하는 것 같아요.
행복이 나에게서만 멀어져 있는 것 같나요? 저는 그런 생각을 곧잘 했었습니다. 그래서 행복을 찾기보다 불행이 없는 삶을 바라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불행하지 않은 상태는 0에 수렴할 수는 있으니까요. 하지만 나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나의 하루를 바라보면 행복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푸릇하게 밝아오는 하늘을 보며 느껴지는 마음,
직장에서 받는 응원의 메세지,
무슨 반찬이 먹고 싶냐며 묻는 엄마와의 대화.
이 복잡하고 신비로운 ,생활(삶), 속에 행복은 작지만 자기의 존재감을 뿜고 있어요.
,순간, 이 행복의 조건이라면 그 순간을 포착하는 것은 행운입니다.
그늘이 크다해서 빛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늘 안에 있더라도 빛을 쫓아가는 내가 되길 바라요. 그리고 그 길에서 샛별처럼 뿌려진 행복의 순간들을 주머니에 담아가며 긴 길을 완주하는 내가 되길 바라요.
반드시 행복해질 나를 위해.
반드시 행복해질 당신을 위해.